초여름 바다에서 펼쳐지는 지역축제들···화성 뱃놀이 축제부터 무안 갯벌축제까지

손봉석 기자 2023. 6. 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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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뱃놀이 축제. 경기도 제공



여름의 시작인 6월을 맞아 뱃놀이부터 갯벌까지 바다를 바탕으로 한 흥겨운 지역축제들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다.

수도권 최대 해양축제인 ‘제13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화성시(시장 정명근) 전곡항과 제부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화성 뱃놀이 축제는 화성시 대표축제로서 마리나 시설이 완비된 전곡항 일대를 환서해안 관광시대 중심지로 명소화하기 위해 육성된 축제로 경기도 ‘2023년 우수 지역축제’로도 선정됐다. 아름다운 서해 앞바다를 직접 느낄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승선체험이 올해는 야간 뱃놀이에 밤 공연까지 더해져서 낮부터 밤까지 풍성한 즐길거리로 행사가 채워진다.

올해 축제 콘셉트는 ‘바다夜 놀자’다. 콘셉트에 걸맞게 LED로 장식한 10대의 요트가 오후 9시까지 승선체험과 함께 퍼레이드를 펼쳐 별이 가득한 밤바다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화성시 제공



9일 개막식 행사에는 가수 장윤정과 걸그룹 우아가 출연한다. 또 토요일인 10일 야간에는 뱃놀이 디제잉 파티, 불꽃 드론쇼, 해상 불꽃쇼 등 밤바다를 화려한 볼거리로 수놓는다.

육상과 해상 체험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돼 육상 키즈 체험존에서는 물놀이 체험장을 연계한 워터 슬라이드, 창작배 띄우기, 워터데칼 체험이 준비된다. 해상 수상 레저존에선 문보드, 수상자전거, 펀보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관광객들이 제부도 매바위 워터풀장과 마리나 버스킹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순환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정명근 시장은 “이번 뱃놀이 축제는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는 첫 번째 대형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해양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 제공



화성시 제공



6월 제철을 맞은 병어 요리. 신안군 제공



초여름에 제철을 맞는 바다 먹거리를 맛보는 음식축제도 펼쳐진다.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제9회 섬 병어축제’를 9일부터 3일간 신안군 지도읍 신안 젓갈타운에서 개최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병어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B1·B2가 풍부해 원기 회복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매년 5∼6월 초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신안 병어는 청정 바다에서 잡혀 신선하고 비린내가 적어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병어는 살이 연하고 지방은 적어 담백한 맛으로도 잘 알려졌다. 제철 병어는 회를 떠서 먹기도 하고, 구이·조림·찜·찌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섬 병어축제는 병어 조형물 제막식을 시작으로 회무침 무료 시식회, 병어 댄스 경연대회, 수산물 깜짝 경매, 가요제 등 다양한 즐길 거리기 펼쳐진다. 축제 기간 중 신선한 병어와 농수산물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며, 회와 찜 등 다양한 요리가 있는 먹거리 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신안군 병어는 연평균 665여톤 어획돼 약 105억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신안군은 6월에 병어, 8월 민어, 9월 불볼락·왕새우·우럭, 11월 새우젓 등 제철 시기에 맞춰 지역 수산물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전남 무안군은 오는 9일부터 무안황토갯벌랜드에서 ‘제 9회 무안황토갯벌축제’를 개최한다. 무안군 제공



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에서는 코로나19로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제9회 무안황토갯벌축제’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동안 열린다. 무안 갯벌은 약 250종의 저서생물과 칠면초·갯잔디 등 56종의 염생식물, 혹부리오리 등 52종의 철새들이 찾는 생태계 보물창고로 전국 최초 갯벌습지보호지역 제1호, 람사르습지,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무안황토갯벌축제의 중심지인 무안황토갯벌랜드는 생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갯벌생물의 다양한 특징을 배울 수 있는 생태갯벌과학관과 갯벌체험학습장, 해상안전체험관, 분재테마전시관과 더불어 숙박시설 황토이글루 등을 운영한다.

이번 축제 기간 중 ‘황토갯벌 1㎥의 가치’를 주제로 무안갯벌의 환경적 가치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갯벌 체험, 먹거리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는 생태계 보호 실천 참여 잇기(챌린지)를 중심으로 ‘갯벌아 고마워 지구를 부탁해’ 표어의 깃발 행진이 예정돼 있다. ‘워커블시티 무안’을 알리기 위한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박동창 박사의 ‘치유의 황토갯벌 맨발걷기’도 운영된다.

축제 기간 중 매일 갯벌체험장에서는 꿈틀꿈틀 손맛이 느껴지는 낙지·장어 잡기, 농게 잡기 체험이 열린다. 무안갯벌 밤하늘에 무인기(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져 방문객에게 멋진 볼거리와 감동도 선사한다. 올해는 ‘무안 뻘낙지 거리 방문의 달’ 홍보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무안군은 오는 10월에 있을 뻘낙지 거리 방문의 달 홍보를 위해 행사 기간 중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매일 오전·오후 1시간씩 행운의 돌림판 경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문재 무안축제추진위원장은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하는 축제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가족과 함께 무안황토갯벌축제장에 오셔서 건강도 챙기고 치유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무안황토갯벌축제 모습. 무안군 제공



무안군 제공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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