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오랜만에 ‘신구 조화’…‘수원 더비’서 연패 사슬 끊고 원정 첫 승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이번 시즌 두 번째 ‘수원 더비’ 승리로 4연패 사슬을 끊고, 원정 경기 첫 승을 거뒀다.
수원FC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23시즌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윤빛가람, 오인표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지난 3월 수원과의 시즌 첫 맞대결 2-1 승리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점수로 이겼다. 2021년 12월 이후 직전 6차례 수원 더비에서는 홈팀이 이겼다. 수원FC로서는 ‘수원 더비’ 홈팀 승리 공식까지 깨고, 이번 시즌 첫 원정 경기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5승 3무 8패에 승점 18점을 쌓았다. 9위로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상위 스플릿 6위 광주FC와의 승점 차이를 3점까지 좁히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프로 고참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까지 고르게 활약하며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반등의 희망을 보였다.
부상으로 직전 2경기를 결장했던 주장 윤빛가람은 복귀하자마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3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 앞에서 장재웅이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발리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윤빛가람은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패스 마스터’라는 별명에 걸맞게 키패스로 팀에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한편, 경기가 안 풀릴 때는 직접 골을 넣으며 해결사로 자리 잡고 있다. 수원FC는 윤빛가람이 골을 넣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윤빛가람의 골로 22세 이하 공격 자원인 장재웅은 이날 시즌 첫 도움을 올렸다. 장재웅은 직전 경기까지는 평균 18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는데, 이날은 무려 55분을 소화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탁월한 시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도균 감독은 앞선 경기들에서 선수 다섯 명을 교체하려고 22세 이하 선수 두 명을 한꺼번에 선발 출전시키고, 채 20분이 안 되는 이른 시간 벤치로 불러들이곤 했다. 4연패에 빠졌던 직전 광주FC전 이후에는 “박주호나 이용 등 고참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보다 더 뛴다”며 젊은 선수들의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경기력에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에는 “오늘은 세 명만 교체하고 싶다. 장재웅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오늘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뛰어줬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원FC는 후반 23분 ‘중고신인’ 오인표의 K리그 데뷔골까지 터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번 시즌 울산 현대에서 임대돼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오인표는 오스트리아 리그 LASK 린츠와 FC 유니오즈 등에서 4년간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승장 김도균 감독은 경기 후 “4연패 후 거둔 승리라서 더욱 값지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경기장에서 나타난 것 같아 기분 좋다”며 “A매치 휴식기에 선수 보강이 이뤄지고, 이영재까지 군에서 제대해 돌아오면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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