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TV토론 빅매치’…계산기 두드리기 바쁜 與野
與 “비공개 회담도 하자”
野 “비공개는 의미 없어”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책위의장, 비서실장 등으로 구성된 여야 실무협의단이 양당 대표 회담 및 TV토론 일정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당초 여야 대표는 토론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으나 큰 틀에서 합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반주를 곁들이며 기탄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비공개 1대 1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식사 제안은 거절하며 ‘정책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김 대표는 ‘TV토론 방식’을 역제안하며 여야 대표는 회동에 합의했다.
하지만 TV토론 방식을 두고 이견이 생겼다. 국민의힘은 공개 TV토론 이후 비공개 회담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TV토론이 일회성으로 끝나면 정책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형식적이고 선언적인 의미에 그칠 수밖에 없다”며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려면 비공개 정책회담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비공개 회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비공개로) 밥 먹고, 술 먹는 것은 국민께서 평가할 방법이 없지 않나”며 “그러니까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일각에서는 여야 대표의 토론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되는 만큼 토론이 무산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토론 방식을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민감한 의제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여야 대표 모두 TV토론을 통해 당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만큼 협의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김기현 대표나 이재명 대표 모두에게 TV토론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기현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TV토론을 잘 마치면 이런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 대표 역시 민주당 내 리스크에 시선이 쏠려 있는데, TV토론으로 관심을 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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