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진화의 선봉장…JYP 심도있는 분석 리포트 눈길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6월 둘째주 주간 베스트리포트는 총 3건입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이 JYP Ent.(JYP엔터)를 분석한 'K-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구축의 선봉장',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엠로에 대해 쓴 '밸류에이션이 의미 없을 정도',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이 씨에스베어링에 대해 작성한 '2023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 리포트 입니다.
이선화 연구원은 최근 JYP엔터 주가가 급등한 배경을 심도 있는 리포트로 분석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JYP엔터가 K팝의 시스템화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특정 아티스트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시스템화를 통한 지속적인 아티스트 육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입니다.
이 연구원은 향후 3년 간 JYP엔터의 영업이익이 연평균 1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 같은 기존 주력 아티스트의 성장뿐 아니라 대형 신인으로 기대를 모으는 A2K 프로젝트,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 가치 상승 등을 투자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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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의 영업이익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트레이키즈와 트와이스의 팬덤이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고 있고 K-엔터 시스템 역량을 입증해 줄 A2K 프로젝트가 연내 데뷔 예정이다.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이 늘어나고 IP 가치가 상승하면서 라이선스 매출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유튜브에 공개 예정인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A2K 프로젝트는 K-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흥행이 비단 K팝 아티스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등 주류 음악시장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 K팝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연습생 풀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실적 안정성에 기여한다.
A2K가 성공적으로 데뷔한다면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섹터에 대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주가 재평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세희 연구원은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SCM) 제공 업체 엠로에 대해 '밸류에이션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고성장이 기대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성과 SCM 시장 내 독보적 위치, 전방 시장의 고성장 등이 엠로의 투자포인트라는 분석입니다.
김 연구원은 엠로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 분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SCM 관련 생소한 개념과 용어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목표주가는 6만6000원을 제시하며 종목 분석을 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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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로의 매출은 수익모델에 따라 △시스템 구축·컨설팅(용역매출) △라이선스 △기술지원 △클라우드 사용료 총 4 가지 부문에서 발생한다. 엪의 3개는 온프레미스(구축형)이고 클라우드는 SaaS(구독형)인데 엠로는 온프레미스에서도 반복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 특성 상 고객사 증가가 성장의 핵심이다. 엠로의 국내 SCM 시장 침투율은 약 15% 정도로 추정하기에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존재할 것으로 전망한다.
엠로는 SCM 시장 안에서도 SRM(Supply Relationship Management)을 담당하는데 공급업체로부터 전략적으로 구매·조달을 위한 특화 시스템이다. 삼성SDS, 오나인술루션즈와 함께 개발 중인 통합 공급망관리 플랫폼이 올해말 출시 예정이다. 지금까지 SCM 업계에서 3 가지 영역(SCP, SRM, SCE)을 모두 커버하는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독보적인 포지션이다.
2024년부터 엠로의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전망한다. 솔루션을 팔 수 있는 해외 시장은 열렸고 국내에서도 오나인솔루션즈의 SCP 솔루션을 같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해외 매출은 증가할수록 SaaS로 잡히기에 큰 폭의 원가율 하락이 예상된다.
허재준 연구원은 풍력발전소용 부품 업체 씨에스베어링이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3가지 투자 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법안 통과로 인한 낙수효과와 고객사 다변화에 따른 매출 개선, 고수익 제품 판매 증가로 인한 믹스 개선 등 입니다.
허 연구원은 씨에스베어링의 목표주가를 1만3500원으로 제시하며 종목 분석을 개시했습니다. 올해 영업이익 70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내년부터는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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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RA 법안 통과에 따른 생산새액공제(PTC) 연장은 미국 풍력발전 성장으로 이어져 씨에스베어링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기준 씨에스베어링 매출에서 GE(제너럴일렉트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5.3%다. 향후 유럽향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럽 Net-zero(탄소중립) 법안의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2019년 씨에스윈드 그룹에 편입된 이후 모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Vestas(덴마크), SGRE(스페인), Enercon(독일)와 같은 글로벌 메이저 터빈 제조사와 협업관계를 이어가며 고객사 다변화를 진행 중이다.
고판가, 고수익 제품 판매 증가로 제품 믹스 개선도 기대된다. 현재 주력제품은 2~3MW(메가와트)의 육상용 제품이지만, 향후에는 4MW 육상용 제품과 10MW 이상의 해상용 제품이 주력제품이 될 전망이다. 베어링의 경우 제품의 정격용량이 1MW 올라갈 때마다 가격은 약 20% 상승한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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