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사, '협력사 처우개선' 두고 임단협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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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달 16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한 가운데 교섭 초반부터 협력사 처우개선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현대중 노사에 따르면 지난 1일 노사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차 교섭에서 단체교섭 조항별 심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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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달 16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한 가운데 교섭 초반부터 협력사 처우개선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현대중 노사에 따르면 지난 1일 노사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차 교섭에서 단체교섭 조항별 심의가 열렸다.
특히 노조의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요구에 대해 사측은 "하청노동자에 대한 요구내용이 단체교섭에서 논의할 내용이 아니다"며 "협력사에 지급하는 기성금에 휴가비까지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시스템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노조는 "지금도 조선 인력이 많이 부족한 가운데 현재의 열악한 처우에 불만을 갖고 조선업을 이탈하는 인원이 많아지면 더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협력사 노동조건 개선, 복지향상, 안전조치, 근로기준법 준수와 사회보험 가입 등을 통해 원만한 직장생활을 영위 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원청에서 기성금을 삭감하면 협력사는 제한된 기성금으로 임금, 복지혜택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워 복지혜택을 먼저 축소한다"며 "그런 불만들을 막기위해 하기휴가 5일에 대한 기성금을 원청에서 추가로 지급한다면 지키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회사와 노조가 협력사 직원에 대해 같이 고민할 필요는 있지만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며 "다만 동반성장실을 통해 대화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등 노조 의견을 듣고 공유하고 해결할 의지는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 외에도 ESG경영위원회 노동조합 참여 보장, 노·사 창립기념일 현대오일뱅크 상품권 각 50만원 지급,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산업전환협약 체결, 사회연대기금 출연 등의 조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한편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교섭 효율화를 위한 공동 교섭 태스크포스 구성 △신규 채용 △ESG 경영위원회 노조 참여 보장 △노사 창립기념일 상품권 각 50만원 지급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오는 8일에는 올해 임단협 승리를 위한 출정식을 갖고 요구안 쟁취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 향후 교섭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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