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몽골과 밀착…3국 협의체 만들어 광물 공급망 확보 추진
중·러 사이 낀 몽골은 ‘민주주의 오아시스’
수출 90%가 구리·금 등 대중국 광물 수출
몽골과 협력, 안정적 광물 공급망 확보 전략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최용준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 군테브수렌 뱜바수렌 몽골 외교부 정책기획국장이 참석한 한미몽 회의에서는 지역 및 국제정세와 함께 핵심광물, 개발협력, 기후변화 등 3국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들 3국은 회의 개최 5일 후인 지난 3일 배포한 공동보도자료에서 한미몽 3국 정례 협의체 출범과 함께 3국이 “글로벌 광물 자원 공급망 내 몽골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고위급 대화 등 다양한 급에서 논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몽골 정부는 또 “연내 울란바토르에서 개최할 별도의 광물 자원 및 관련 이슈에 대한 3국 회의에 한국과 미국정부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몽골과 밀착하고 있는 것은 동북아 지역에서 안정적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몽골의 지정학적 위치가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쪽으로는 러시아, 남쪽으로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몽골은 두개의 초강대 전체주의국 사이에 끼인 ‘민주주의의 오아시스’라 불린다. 특히 몽골 수출 규모의 90%이상이 대중국 수출인데, 대부분이 구리·금·우라늄·석탄 등 광물이다.
몽골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지난 2017년부터 중·러를 제외한 한·미·일 등으로 외교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제3 이웃국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이 이같은 몽골의 외교정책에 대해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한미는 몽골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중 광물 수출이 주력인 몽골에 대해 한미몽 3국이 광물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미중갈등이 심화되는 구도 속에서 안정적 광물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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