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앵과 뉴스터디]“정의당 분열시켜라” 간첩단이 받은 북한 지령

동정민 2023. 6. 4. 15:0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보당 의원’ 둘러싼 논란, 왜?

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최근 전북 전주을
재‧보궐 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당선되자마자
강 의원을 어느 상임위로
보낼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죠.

비어 있는 곳으로 가려면
국회 국방위에 가야 하는데.
‘국방위 절대 못 보낸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반발이 있어서
결국 국회 정무위원회로 갔습니다.

최근 정무위 소속인
국가보훈부 장관 청문회가 열렸고,
박민식 장관 후보자에게 강성희 의원이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 대해
“내란 목적을 가진 살인죄 수괴다”
이렇게 공격을 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그러면 강성희 의원
왜 국방위 못 가게 했을까?
바로 ‘진보당이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합진보당 기억나십니까?
과거에도 통진당 이석기 의원이
국방위 가려는 걸
못 가게 막았었습니다.

국회 국방위에서 얻을 수 있는
우리 군사 국방 관련된 기밀 자료들을
북한에 다 넘겨주는 거 아니냐
이런 의심 때문입니다.

진보당은 강성희 의원 당선 후에
이런 보도 자료를 냈습니다.
‘진보당은 통합진보당의
후신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후신 맞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통합진보당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정당 해산을 시켰습니다.

북한을 위한 단체라고 해산시켰고,
이석기 의원은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이 돼서 최근 석방이 됐죠.

이 통합진보당이 해산이 된 뒤에
민중당이라는 당을 거쳐서
지금은 합법적인 당인 진보당으로
이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해석입니다.

왜냐? 사람이 같다는 거예요.
통진당에 있던 이정희‧김재연,
민중당에서 같이 대선에도 출마했고,
진보당의 강성희까지 이어지는
계보라고 지금 정치권에서 보고 있어요.

진보당은 “너희들 주사파 아니냐”
“북한을 추종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면
‘친북몰이’ 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친북몰일까?

‘민노총 간첩단’이라고 부르는
<지사>에 북한이 내려 보낸 지령,
국정원이 입수한 게
한 90건 정도라고 하는데,

2018~2022년까지
4년 넘는 세월 동안 내려 보낸
북한 지령을 보면
과연 어느 의견이 맞는 건지
여러분도 파악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지령 내용을
그냥 적나라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민노총 간첩단에 북한이 내린 지령

<1> 2019년

2019년 북한이 내려보낸
지령 알아보겠습니다.

남북 간 분위기 좋을 때죠
북한은 틈을 보이지 않습니다.
더 파고듭니다.

제가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청와대 송전선망 체계 자료 입수해라’
지령 내린 때가 남북 분위기 좋을 때예요.

분위기가 아무리 좋아도
북한에서 이 지령을 내려 보낸
문화교류국의 유일한 목표는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시키는 겁니다.
그 준비를 늦추면 안 된다는 거예요.

이런 지령도 내립니다.
분위기 좋으니까
‘청와대‧검찰‧통일부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인물들과 인맥 형성하라’
분위기 좋을 때 잘 관계 유지하라는 거죠.

그리고 세 번째,
‘합법적 진보 정당인 민중당을
대중적 주도세력으로 발전시켜라’

여기서 ‘합법적’이라는
표현에 눈길이 갑니다.

왜냐하면 이때까지만 해도
그전 통합진보당이
‘불법 정당’이라고 해산돼서
활동이 상당히 위축되고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북한과 잘 이야기가 통하는
합법적인 진보 정당이 필요한 거예요.

북한은 민중당을
대중적 주도세력으로 발전시키라고,
민노총이 중심이 된
지하당 <지사>에
지령을 내려보낸 겁니다.

네 번째,
하지만 이 부분을 잊지 않습니다.
너무 강경일변도로 가면 안 된다.

왜?
보수 세력에게 빌미를 주면 안 된다.
어부지리를 주는 걸 경계하기 위해서
가능한 이 집권 세력의 안정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야 된다.

겉으로는 문재인 정부가
안정되어야 한다고 지령을 내려냅니다.

그러다가 2019년 여름,
여러분 기억나십니까?

일본 불매 운동도 벌어지고
당시에는 일본에 여행 가는 것도
눈치가 보였던 그런 시기였어요.

대법원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을 해야 한다고
판결 내린 이후
일본과 갈등이 벌어졌고

2019년 7월에 일본이 우리나라에
반도체 소재 수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다음달인 8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합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 들어서
다 복원이 됐죠.

2019년 여름,
한‧일이 가장 강하게 충돌했을 때
북한은 신이 납니다.
북한 지령을 보면 아주 신이 나요.

수요집회‧목요행동‧촛불집회 다 동원해서
‘일장기 화형식’ ‘일본인 퇴출 운동’ 등
파격적인 반일투쟁을 적극 벌여서
일본을 공포에 몰아넣으라는
지령을 내려 보냅니다.

한 달 지나서
이런 지령도 내려 보내는데
처음에 이렇게 돼 있어요.
‘잘하고 있다’ 칭찬을 합니다.

이때 반일운동이
워낙 크게 벌어지고 있으니까
북한이 잘하고 있다고 하면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가장 공을 들이는 거죠.
‘한‧미‧일 3각 동맹에
파열구를 내기 위한
실천 활동을 과감히 벌여라’

북한은 한‧미‧일이
붙어 있는 걸 너무나 싫어합니다.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2019년 하반기에는
이런 지령을 내려 보내는데요.

‘민노총과 민중당이
정치적 제휴를 해야 한다’

민노총과 민중당이
하나가 돼야 된다는 부분을
북한은 계속 강조를 합니다.

그러면서
울산 동구 지역구는
‘무조건 사수하라’고 하는데요.

울산 동구 당시 국회의원이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었습니다.
2020년 총선에서 다른 데는 몰라도
이 울산 동구만큼은 지켜내야 한다.
1석은 지켜야 된다고 얘기를 한 거예요.

두 번째,
그런데 걱정을 합니다
뭐냐면 민주당이
자꾸 위태위태하다는 거예요.

2019년 하반기 ‘조국 사태’가 벌어져요.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하는 일이 벌어지거든요.

‘최근 중도층이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우왕좌왕한다.
문재인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다’

민주개혁세력과 보수세력
중도층은 이 2개를 두고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다가 보수세력으로
가면 절대 안 되는데
‘조국 사태’ 때문에
지금 불안하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보수세력으로
가지 못하게 하라고
지령을 내려보내는데,

보수세력으로 어떻게 못 가게 하느냐?
네거티브하라는 거죠.

‘보수패당의 혐오감을 증대시켜라’

그래서 특히 여성을 공략해라,
‘여성을 아이 낳는 도구로 여기는
여성 천시당‧천하의 저질당’이라
널리 널리 홍보하라고 지령을 내립니다.

그러면 2020년 총선 되면
어떤 지령을 내릴까요?

<2> 2020년

2020년 4월 총선에서 누가 압승을 하죠?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압승을 합니다.
지금도 170석 갖고 있죠.

민주당은 신이 났어요.
하지만 북한은 그런 민주당을 꾸짖습니다.

2020년 6월 1일에
지령을 내려보내는데,
당시 민주당 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이야기가 좀 나왔었나 봅니다.

통합 차원에서 아마 그런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그걸 꾸짖습니다.

‘민주개혁세력이
선거 승리에 자만도취해 있다.
미래통합당의 흉심을 꿰뚫지 못하고
수구보수패당을 재결집 시킬 수 있는
박근혜 석방 문제를 들고 나왔다.
수습할 여유 주지 말고 몰아붙여야 한다’

2020년 12월 있었던
‘민노총 위원장 선거’는
사실 일반 언론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지만
북한은 이 선거에
어마어마한 관심을 보입니다.

물론 민노총 조직원들로 구성된
지하당 <지사>에게
내려 보낸 지령이기 때문에
더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선거 6개월 전부터 지령을 내려보내요.

‘민노총 위원장만은 우리 세력이 돼야 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여러 후보가 나왔었거든요.

6월 9일이면 선거 6개월 전이죠.
이런 지령을 내려보냅니다.

선거 앞둔 영업1부 안에는
‘사민주의’, 즉 사회민주주의.
이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랑 다르죠.
유럽 좌파 정당들이
사회민주주의 세력입니다.

그쪽을 주장하는 정의당 지지 세력과
노사 협조를 내세우는 민주당 지지 세력,
민노총 안에도 세력들이 나뉘어 있나 봐요.
흔히 말하면 ‘강경파’ ‘온건파’
이런 식으로 뿌리들이 다른
여러 세력이 합쳐 있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의당 지지 세력도 있고
민주당 지지 세력도 있고
이들은 선거 연합에 필사적인데

‘자주세력’
여기가 이제 북한이 꼭 됐으면 하는
북한과 친한 세력을
‘자주세력’이라고 표현을 하나 봅니다.

‘자주세력 안일하다.
근데 자주세력이
민노총 장악하지 못하면
큰 난관에 부딪힌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두 번째
그러려면 정의당과
민주당을 떼어놔야 하잖아요.
마침 총선에서 정의당이 참패해
많은 의석을 잃었습니다.
그걸 활용하라고 지령을 내립니다.

‘정의당 지지 세력 안에서 커지는
집권 여당을 향한 배신감을 이용해서
선거연대 차단하기 위한 내적 공작 벌여라’

이때 당시에 아마
위성정당을 세우고 하는
과정 속에서 정의당과 민주당이
상당히 갈등을 빚었던 걸로
제가 기억하는데
그걸 잘 활용해서
둘 틈을 벌리라는 거예요.
갈라지면 자주세력이
이길 수 있지 않겠느냐.

그 자주세력의 대표 주자가
결국 이 선거에서 이깁니다.

지금 민노총 위원장이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인데,
경기동부연합 출신입니다

경기동부연합 하면
떠오르는 인물 있지 않습니까?
이석기 통진당 대표가
바로 경기동부연합 출신이죠.

그 세력 출신의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이 당선됩니다.

그러면 북한이 원하는
자주세력이 민노총 선거에서
이겼다고 볼 수 있겠죠.

<3> 2021년

2021년으로 넘어갔습니다.

2021년 2월 정의당이 위기에 빠집니다.

김종철 대표가 성추문 사건에 휘말리고
또 류호정 의원 보좌관을 부당 해고했다
이런 논란이 벌어지니까요.

또 북한이 지령을 내려보냅니다.

북한이 정의당을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건
아까 앞서 말씀을 드렸죠.

‘이 기회에 정의당을
분열‧와해시켜라’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어떻게 분열‧와해시키냐면
정의당 당원들과
지도부를 결별선언,
분리를 시키라는 거예요.

그래서 위를 공략하지 말고
정의당 당원을 포섭해서
이들을 진보당으로
올 수 있게 하라는
지령을 내립니다.

이 지령을 지금 누구에게 내리고 있죠?
민노총 조직원으로 구성된 지하당
<지사>에게 내리고 있잖아요.

정의당도 진보당도
상당한 세력이
민노총에 중심을 두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밑을 파고들어서
정의당을 분열‧와해시켜서
이 세력을 진보당이 먹어야 한다,
지령을 보면 이게 지금
북한이 원하는 그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21년 4월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
다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둡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슬슬 걱정이 되는 거죠.
그래서 국민의힘을 향해
네거티브를 시작하라,
국민의힘을 세 가지 프레임에
가둬 놓으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 세 가지 프레임 뭐냐?
‘파쇼독재로 회귀한다’
‘적폐가 부활한다’
‘국민의힘이 집권을 하면
전쟁이 벌어진다’

그런데 이게 잘 안 먹혀요.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되죠.
2021년 11월 대선 얼마 안 앞두고
북한 마음이 바빠집니다.

20대 30대 청년들이
국민의힘 입당해서
급격히 지금
국민의힘으로 가고 있다.
심상치가 않다.

‘공정‧기회‧변화로
심리를 자극하고 유혹하고 있다.
이 기대감을 끊어놔야 한다’고
지령을 내려보냅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민노총은 대선에서
진보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결국은 이 진보 단일후보
안 됩니다.

2021년 12월이면
대선 3개월 앞둔 시점이죠.
이때 민노총이 진보정당 후보를
한 명만 내자라고 하는데
그때 북한이 ‘민노총 간첩단’에게
지령을 내려보내요.

1번, 목표가 뚜렷합니다.
이 진보후보 단일화가
결국 어떤 걸 위한 거냐?
민노총을 진보당
지지 세력으로 만들어서

진보당을 향후
지방선거에서 지자체장으로,
또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당선시켜서
원내 정당으로 진입시켜야 된다는
명확한 목표를 내려줍니다.

두 번째,
그러기 위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의당 내에 있는
‘하층군중’ 당원 얘기하는 거겠죠.

‘당원을 최대한 포섭해서
지도층인 심상정패들을 떼버려야 한다‘

심상정 의원은
북한이 말하는 자주세력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북한으로서는
심상정 의원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정의당 중에서도 이들 빼고
다른 정의당이 돼야 한다고
지금 생각을 하는 겁니다.

대신 이것도 중요해요.
그러면 의심할 수 있잖아요.
‘정의당을 몰락시키려고 하는 거 아냐?’

그건 들키지 않게
이건 지사장 혼자서만
은밀하게 잘 진행해야 된다,
자주세력이 정의당을
몰락시키려 한다는
모략선전에 말려들지
않도록 조심해라

어쨌건 대선에서 진보 세력은
하나로 가야 되는데
내분이 일어나면 안 되잖아요
그걸 조심하라고 지령을 내린 겁니다.

<4> 2022년

바로 직전, 지난해로 가봅니다.

2022년 3월 대선이 있었죠.
북한이 원하는 결과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됩니다.

북한은 굴하지 않습니다
정권이 하루 한두 번
바뀐 게 아니잖아요.

3월 9일 윤 대통령 당선되자마자
3월 21일에 지령을 보냅니다.

‘집권 초기부터 공세 벌여야 된다.
윤석열 패당의 대결 광기를 꺾어놔야 한다’

기세를 꺾으라는 거예요.
그래서 인수위 기간 때부터
윤석열 정부는 불안하고.
위기감이 올 거고
전쟁도 일어날 거라는
불안 심리를 불러일으키라고
지령을 내립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한 불안감도 밝힙니다.
실제로 나중에 현실이 된 거죠.

공안당국이 우리를 색출할 거다,
더 심해질 거라고 예상을 합니다.
왜? 보수정권으로 바뀌었으니까.

‘우리가 내려보낸 북한과 관련된
모든 물적 증거물은
자택과 사무실에 보관하면 안 된다’

국정원이나 검찰이 압수수색할 때
가장 먼저 자택과 사무실부터 하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 증거물 보관을 하면
안 된다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리고는
‘연락 과정에서 이용한 USB는
모두 파기하라’고 얘기를 합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이 지령들을
다 국정원이 입수한 거니까
북한으로서는 드러나면
절대 안 되는 것들을 들킨 거예요.

자,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합니다.
취임하자마자 누가 오죠?
바이든 미 대통령이 옵니다.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거예요
북한은 미국‧일본‧한국이
친해지는 게 그냥 싫어요.
너무 싫습니다.

‘한‧미‧일 동맹을
재가동하겠다는 합의는
북한을 침략하려는
재대결 선언이라는
시국선언과 항의 시위를
과감하게 전개하라’고
지하당에 지령을 내려보냅니다.

그리고 6월에 지방선거가 있죠.
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지금 여당 세력이 압승을 합니다.
당연히 북한이 원하는 결과가 아니죠.
그런데 북한 기뻐합니다.

왜? 이 부분을 되게 강조해요.
지방선거에서 울산 동구청장에
진보당의 김종훈 후보가 당선이 되거든요.
진보당이 당선됐다는 데에
북한은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영업1부(=민노총)과 진보4당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이룩한 쾌거다.
뭉치니까 될 수 있구나 하는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부분을 왜 쾌거라고 보냐면
여러분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북한도 진보당이나 민중당이나 정의당까지
집권할 수 있을 거라고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1등 해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러면 북한으로서는,
이건 추측입니다.
북한 문화교류국에서
지금 지령을 내려보내고 있잖아요.
문화교류국의 목표는 뭐라고 그랬죠?
대한민국 전복입니다.
체제를 전복하려면 뭐죠?
세력이 있어야 되는 거죠.
그 세력을 계속 모으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상적인
합법적인 선거를 통해서
대한민국 체제를 접수하려는 건
꿈꾸지 않고
체제를 전복시켜야 되는데
그러려면 지하당 같은
세력이 있어야 되고
그 세력을 계속 확장시키는 게
이 북한 문화교류국의 목표라고
보시면 조금 이해가 되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본인과
통하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 거예요.

진보당 김종훈 동구청장이
실제로 북한하고 내통했다 이거 아닙니다.
아직 이런 증거는 없는 거예요.
대신 북한이 보기에는
자기편이 당선됐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이 지령만 보면 그렇죠?

대선에서도 지방선거에서도
정의당이 참패를 합니다.
정의당에서 책임론이 불거져요.
그랬더니 북한이 지령을 내려보냅니다.

정의당에서 시끌시끌해요.
비례대표 전원을 사퇴해야 한다,
새로 의원을 뽑자
지도부가 지금 흔들리는 상황이죠.

정의당 이정미 전 당대표,
배진교 전 원내대표
북한은 이들을
‘자주적 경향성 강한 인물’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정미‧배진교 이들과 연대해라’

그러면 이들과 반대 세력 ‘개량주의자’,
류호정 의원은 이걸 본인을
지칭하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류호정‧장혜영 이런 의원들을
개량주의자라고 북한이 표현한 것 같다.

2022년 11월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죠.
북한은 이걸 또 활용합니다.

참사가 벌어지고 나니까
구호를 정해서 내려보내 줘요.

‘국민이 죽어간다.
이게 나라냐. 퇴진이 추모다
구호를 내걸고 역도놈의
퇴진 투쟁을 전개하라’

‘역도놈’은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권을 말하는 거죠.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라고
지령을 내려보냅니다.

12월 되면 북한이 우려했던 일이 터지죠
‘제주 ㅎㄱㅎ 간첩단’이라고 해서
공안당국이 압수수색을 들어갑니다.
본격적인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 시작해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내용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죠.

북한이 화가 많이 납니다.
지령을 내려보내요.

‘윤석열 역도놈이
종북주사파는 반국가 세력이라는
악담을 늘어놓으면서
최근 국정원과 경찰 것들이
대대적인 탄압 소동을 벌이고 있다.
영업1부(=민노총)는 선전수단 발동해
종북소동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라’

민노총에서는
최근에도 여러 집회를 하는데
이 ‘민노총 간첩단’을 두고서도
윤석열 정부가 간첩 몰이를 한다,
실제로 간첩이 아니고
국가보안법 위반한 적도 없는데
소동을 벌이고 몰이를 하고 있다고
이렇게 지금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민노총에서 강하게 지금 반발하고 있어요.

2022년 12월엔 어떤 일이 있었죠?

화물연대가 파업을 했는데
윤석열 정부가 원칙적으로
강경하게 대처하면서
화물연대 파업이 종료된 일이 있습니다.

북한이 원통해 합니다.

12월 17일에 내려보낸 지령입니다.
‘윤석열 역적패당이
화물연대 총파업 중단을
법과 원칙의 승리라고
얘기를 하면서 홍보를 하고 있다’

왜 안타까워하느냐?
이태원 참사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상당한 위기감이 왔는데

‘통치 위기에 빠진 이들에게
숨 돌릴 틈을 주고
윤석열 퇴진 투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화물연대 총파업 때
원칙적으로 대응한 것에 대해서
높이 평가를 받으면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북한에서는 어떻게든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되는데
그게 이제 이 화물연대 총파업 때문에
민노총도 꺾이고
이 퇴진 투쟁도 꺾였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상당히
애통해하는 지령을 보냈는데,
이게 북한이 내려ㅍ보낸
지령 마지막입니다.

왜냐?
이 이후에 ‘민노총 간첩단’ 지하당이
국가정보원에게 발각이 되면서
압수수색 하고 지금 재판에까지
넘겨져 있는 상태니까
이 이후에 북한은
지령을 내려보낼 수가 없었겠죠.

▶북한이 보는 ‘대한민국 정당’

북한이 내려보낸 지령을 통해서
북한은 대한민국 정당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를
여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이거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북한은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북한이 가장 좋아하는 당은
진보당입니다.

지령을 보면
북한은 뭘 꿈꾸느냐?
진보 세력이
하나가 됐으면 좋겠는 거예요.

진보당과 정의당,
이렇게 다
민노총과 결합을 시켜서
뭔가 진보 세력을 만들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 정의당 내에서
심상정‧류호정‧장혜영
여기는 아닌 겁니다.

이정미‧배진교 이쪽은
북한이 정의당 내에서도
자주세력으로 보는 거고,

심상정‧류호정‧장혜영 3명은
개량주의자 세력이라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이쪽은 빼고
하나로 만들고 싶은 거예요.
이게 이제 북한의 구상입니다.
그거를 진보당을 중심으로
세력을 하나로 만들고 싶은 거죠.

하지만 북한도 이렇게 해서는
집권할 수 없다는 건 아는 것 같아요.
그러려면 집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건
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당이죠.

국민의힘 절대 아닌 거예요.
그러면 그나마 집권은 민주당이 해야
유리하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여당일 때
집권 안정을 해치지 말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지금 보수세력이
집권하고 있는 거죠.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으로 봤을 때는 적입니다.
왜?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적이거든요.
근데 국민의힘은 미국 일본하고
한‧미‧일 동맹을 강조하잖아요.
이해되셨죠?

민노총, 진보당, 정의당 일부는
자기편이라고 보는 것 같고

심상정 의원 등은
자기편이 아니니까
골치인 것 같고

민주당은 본인들이
활용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국민의힘은 적이다.

북한은 지금
이 대한민국 정당을
이렇게 보고 있구나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들 정당들이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릅니다.

제가 말씀드린 건
북한이 내려 보낸 지령만 봤더니
북한은 이렇게 보고 있구나
하는 걸 지금 전해드리는 겁니다.

헷갈리시면 안 되고
오해나 추측하지 마시고
북한은 이렇게 보고 있구나 하는 걸
오늘 배워 가시면
뉴스터디 공부 잘하셨다
이렇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대신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
구성: 동정민 기자·김정연 작가
연출·편집: 황진선PD

동정민 기자 ditto@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