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 한라산 즐기면서 제주서 워케이션 할래?”

박미라 기자 2023. 6. 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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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서 제주도 주관 첫 워케이션 설명회
참가접수 2주만에 조기마감, 기업 큰 호응
다음달 팸투어 9~10월 서울서 설명회 예정
제주도는 지난 1일 경기 판교에서 정보기술 기업 등을 대상으로 ‘2023 제주 워케이션 설명회 판교’를 개최했다. 제주도 제공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 혁신도시에 조성된 공공 공유오피스에는 ㈜전기아이피 65명이 3조로 나눠 2주씩 머물렀다. 낮에는 일을 하고 퇴근 후 저녁이나 휴일에는 여행을 즐기는 워케이션을 진행한 것이다. 이들 참가자들은 “평일 퇴근 후에는 풍광 좋은 곳을 산책하거나 서귀포시내를 구경하고, 주말에는 스킨스쿠버와 한라산 등반 등 평소에 꿈꿨던 일들을 한다”면서 “건물이 아닌 바다와 산을 보면서 일을 하니 능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애사심도 덩달아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도는 지난 1일 경기 판교에서 정보기술(IT) 기업 등을 대상으로 ‘2023 제주 워케이션 설명회 판교’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가 주관한 첫 워케이션 공식설명회로,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국내 최고 관광지인 제주에서의 워케이션이라는 점에서도 기업들의 관심도 컸다.

제주도가 지난달 8일부터 시작한 설명회 참가 신청은 기업 50여개사가 몰리면서 접수 2주 만에 조기 마감됐다. 당일 설명회에는 33개 기업에서 80여명이 참석해 제주의 워케이션 기반 시설과 지원책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다음달 중 제주에서 진행될 워케이션 팸투어에도 19개사가 신청을 완료했다. 제주도는 기업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는 9~10월에는 서울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설명회가 종료한 이후에도 참여 기업과 제주지역 민간 워케이션 시설 관계자, 제주도와 1대 1 상담이 진행됐다”면서 “기업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 혁신도시에 제주도가 조성한 공공오피스에서 워케이션 참가자들이 일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민간 공유오피스인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질그랭이센터에서는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박미라 기자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러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워케이션이 장기 체류형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제주 투자에 대한 기업의 관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특히 코로나19 당시부터 워케이션을 진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점, 공공오피스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감성의 공유오피스와 숙박시설이 풍부한 점, 국내 최고 관광지이자 휴가지로서 산과 바다를 오가는 다양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점 등을 앞세워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도 제주지역 민간 워케이션 전문 업체 8곳이 참여했다.

제주도는 현재 공공오피스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워케이션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제주 워케이션 통합 누리집’도 열었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지난해 판교 소재 기업인 ㈜전기아이피는 제주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한 후 본사 이전에 따른 투자협약도 했다”면서 “제주도 역시 기업들이 제주에서 새로운 기업문화를 싹틔우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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