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00개씩 팔려’…헤라 ‘블랙 쿠션’ 1천만개 판매 눈앞

김효혜 기자(doubleh@mk.co.kr) 2023. 6. 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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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890만개 판매…하루 4천개씩 팔려
업황 어려운데도 올 1분기 두자릿수 성장
‘올드하다’ 이미지 벗고 MZ세대 브랜드로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헤라’가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특히 2030 여성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일명 제니 쿠션인 ‘블랙 쿠션’이 곧 1000만 개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에 출시된 헤라의 블랙 쿠션 SPF34(이하 블랙 쿠션)은 제품력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헤라의 실적을 견인한 대표 제품이다. 한 때 ‘1초에 1개씩 팔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으며, 이후로는 스테디 셀러로 자리 잡은 상태다.

헤라의 블랙 쿠션 SPF34
4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헤라의 블랙 쿠션은 지난 5월 기준 누적 890만개가 팔려 나갔다. 하루에 약 4000개씩 팔린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1000만개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화장품 트렌드가 매우 빠르게 변해 단일 브랜드의 단일 상품이 이토록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헤라의 블랙 쿠션은 더욱 눈길을 끈다. 글로벌 최대 뷰티 시장조사기관인 보떼 리서치에 따르면 블랙 쿠션은 출시 이래 6년 연속 쿠션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헤라는 지난해 원·부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블랙 쿠션의 가격을 6만원에서 6만6000원으로 인상했으나 판매량이 꺾이지 않아 수익성도 소폭 개선 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가장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올 1분기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했다”고 밝혔다.

과거 헤라는 기초 스킨케어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대표 상품도 스킨이나 로션 같은 기초 제품이었으나 블랙 쿠션의 성공 이후 토털 메이크업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실제로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헤라’하면 ‘블랙 쿠션’을 떠올릴 정도로 헤라는 쿠션 및 파운데이션 ‘맛집’으로 인정 받고 있다.

블랙 쿠션을 들고 있는 헤라의 앰버서더 제니 <헤라 인스타그램>
더불어 지난 2019년부터 세계적인 걸그룹인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모델로 발탁한 뒤로 과거의 다소 올드했던 이미지를 벗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20~30대 MZ세대의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헤라의 지속적인 성장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다양한 협업 및 캠페인을 전개해 갈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아트 디렉팅팀 ‘39ETC’와 ‘엑스커베이션(EXCAVATION): 취향을 발굴하는 여정’을 주제로 컬쳐 콜라보레이션 캠페인을 전개하며 ‘취향 발굴’을 테마로 팝업 전시와 한정판 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헤라X39ETC 콜라보레이션 제품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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