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에 방치된 킥보드와 ‘충돌’ 사고 빈번…대책 시급

신재훈 2023. 6. 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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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나 차도에 마구잡이식으로 세워진 공유 전동킥보드들이 각종 사고를 유발하면서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킥보드 관련 사고도 증가세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간 전동킥보드 관련 전체 사고는 총 306건으로 지난 2020년 68건에서 지난해 153건으로 약 2년새 두 배 가량 급증했다.

인도에 세워둔 킥보드가 넘어져 차도를 침범한 모습도 비일비재, 만약 차량 운전 시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피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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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이륜차를 운전하던 정씨가 들이받은 공유 킥보드. 그는 사고 당시 킥보드가 도로 중심에 더 가깝고 옆 차선 차량의 전조등으로 인해 시야확보가 어려워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나 차도에 마구잡이식으로 세워진 공유 전동킥보드들이 각종 사고를 유발하면서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춘천에 살고 있는 정모씨는 이륜차를 몰다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달 늦은 오후. 춘천 효자동의 대학 내에서 이륜차를 주행하던 정씨는 도로가에 세워져 있던 물체를 들이받았다. 내려서 확인해보니 다름아닌 공유 킥보드였다. 정씨는 킥보드가 일부 파손된 것을 확인하고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뺑소니’로 문제가 될까 우려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없기 때문에 ‘뺑소니’라는 용어는 적절치 않고 재물손괴죄에 해당한다”며 “만약 그대로 지나갔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망가진 물건에 대해 변상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보험처리를 위해 업체에도 연락을 해봤지만 처음에는 “교통사고사실확인서를 보내달라”는 답변을 받아 전송했다. 하지만 업체는 “킥보드가 차도에 방치됐다는 증거가 없다”며 이것만으로는 처리가 어렵다고 답했다. 정씨는 “충돌하면서 나 역시 발을 다쳐 보험처리를 하려고 해도 누구의 과실인지 따지기도 어려워 골머리”라고 했다.

공유 개인형이동장치 사용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올해 강원도내 공유 개인형이동장치 운용 업체는 총 6곳으로 대수는 5786대, 지난 2021년 1000여대에서 5배 가량 증가했다. 킥보드 관련 사고도 증가세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간 전동킥보드 관련 전체 사고는 총 306건으로 지난 2020년 68건에서 지난해 153건으로 약 2년새 두 배 가량 급증했다. 전체 사고 중 57건에 달하는 사고가 음주 관련 사고였으며 특히 5~7월중 발생한 사고가 307건으로 37.6%에 달했다.

1일 춘천 시내 일원을 다닌 결과 곳곳에서 전동 킥보드들이 방치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도에 세워둔 킥보드가 넘어져 차도를 침범한 모습도 비일비재, 만약 차량 운전 시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피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우려됐다.

도 관계자는 “개인형이동장치의 이용 및 안전관리 체계 강화로 유용한 이동장치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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