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생계유지 때문에"… 생명보험 해지 환급금 5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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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명보험사의 보험계약 해지환급금이 5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과 실업률은 안정화되는 추세였지만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금리와 물가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에 경기부진과 금리·물가 변동이 최근 보험계약 해지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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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명보험사의 보험계약 해지환급금이 5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은 중도해지하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생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을 깬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최근 보험계약 해지의 특징' 보고서릍 통해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험소비자의 보험계약 및 신용정보를 인용해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명보험 해지환급금은 52조원으로 나타났고, 효력상실환급금(1조6000억원)을 더하면 53조6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해지환급금 급증은 주로 60대 이상의 소비자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었다. 납입 부담 유형의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소비자 중 8%는 연체 등 가계 경제의 어려움에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과 실업률은 안정화되는 추세였지만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금리와 물가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에 경기부진과 금리·물가 변동이 최근 보험계약 해지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납입 부담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소비자는 연체 보유자 비율이 높고 보장성보험의 해지 비중이 높기 때문에 보험계약 해지로 인한 보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회사와 금융당국은 모니터링 강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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