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안보리 북 위성 논의 불쾌"…위성 발사시 '사전 미통보' 위협
[앵커]
북한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단독 안건으로 올려 논의한 데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다음번 위성 발사 시에는 국제사회에 미리 통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가 현지시간 2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단독 안건으로 올려 대응책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전면에 나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에서 "유엔 안보리가 개별적 국가의 정치적 부속물로 작동하는 수치스러운 기록을 남겼다"며 안보리와 미국을 동시 겨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는 유엔헌장 정신에 대한 모독이자 주권침해로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면서 압박에 굴하지 않고 정찰위성 발사를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지도 천명했습니다.
북한의 반발은 구체적인 결정으로도 나타났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제해사기구, IMO가 위성발사 사전 통보에도 불구하고 반공화국 결의 채택으로 화답했다"며 "이를 사전 통보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입장 표명으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쏘아 올린 직후 IMO는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사상 처음으로 채택했는데, 이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겁니다.
통신은 이어 기구를 향해 "앞으로 우리가 진행하게 될 위성발사 기간과 운반체 낙하지점에 대해 자체로 알아서 대책 해야 할 것"이라며 위협도 가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인정하면서 빠른시일 내 정비를 통한 재발사를 예고했습니다.
정보당국이 '조기발사' 가능성도 열어둔 만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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