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낑낑’ 소리에…강아지 10마리 극적으로 구한 소방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6. 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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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강원 횡성의 주택 화재현장에서 강아지 10마리가 구출된 가운데 이 중 3마리는 화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횡성소방서]
강원 횡성의 주택 화재현장에서 강아지 10마리가 극적으로 구출됐다는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4일 횡성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 13분께 공근면 창봉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대원들은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다. 화재를 진화하는 과정에서 대원들은 건물 주변에서 강아지 여러 마리가 낑낑대는 소리를 들었다.

신우교(52) 횡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과 이상훈 공근구급대 반장은 낑낑 소리가 나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부모 개로 보이는 성견 2마리도 화마에 휩싸인 주택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

얼마 뒤 신 단장과 소방대원들은 주택 옆 화마 속에서 웅크린 채 낑낑대던 강아지 10마리를 발견하고 구출했다.

이 중 강아지 3마리는 엉덩이와 등 쪽의 털이 화마에 검게 탄 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다친 강아지 3마리는 횡성군에서 동물병원으로 이송했다. 성견 2마리와 강아지 7마리는 전소된 주택 대신 옆집에서 임시 보호 중이다.

불은 132㎡의 주택 1동을 모두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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