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우려 줄었지만...CPI·FOMC 경계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6. 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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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쇼크 위험도 소폭 상승
미국 워싱턴의 연준 청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로 코스피가 26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6월 중순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로 향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지수는 올해 각각 16%, 27% 상승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인상안이 타결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해소에 코스피는 지난주 3% 가까이 오르며 1년 만에 2600선을 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5~9일) 주요국 증시는 이달 중순 예정된 미국 CPI 발표 및 FOMC 결과에 주목하면서 숨 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5월 CPI는 현지시간 기준 오는 12일 발표된다. 물가 지표가 시장 기대와 다르게 둔화되지 않을 경우 14일 예정된 6월 FOMC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 멈출 걸로 기대했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지속될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도체주의 단기 급등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악재들이 완화됐지만 주가 또한 이를 선반영해 오픈 측면이 강하다”며 “미국 국채 발행량 증가에 따른 금융시장 풍선효과가 조정의 빌미가 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고용지표 발표를 시작으로 금융시장은 6월 FOMC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며 “5월 지표가 무난하다면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그 반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 증시는 연달아 발표되는 경제지표 및 FOMC를 주시하며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통화정책 기대감 약화 가능성으로 코스피가 2400~2650선에서 이달 등락할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도 2500~2620선으로 제시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코스피 순이익 상향으로 인해 2700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주식 위험 관리 지표 ‘붐&쇼크지수’에서도 시장의 경계심이 소폭 상승했다는 신호가 포착된다. 서학개미용 미국판의 경우 기존 위험도 0에서 2로 상향됐다. 동학개미용 한국판의 위험도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1로 유지됐다. 붐&쇼크지수가 0~10이면 ‘현금 비중 축소’, 11~50은 ‘중립’, 51~100은 ‘현금 비중 확대’를 뜻한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지난 1년 동안 내림세를 지속 중인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6월 이후 반등하고 있다”며 “다시 시장 참가자들의 시각은 견조한 고용으로 인해 지속 가능한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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