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구 절반 이상 역전세 위험…"15개월 만에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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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시세가 기존의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역전세' 가구 비중이 전체 전세 가구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깡통전세·역전세 현황 및 시사점'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102만 6천 호로 전체의 52.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월 5만 6천 호였던 역전세 가구 규모가 15개월 만에 2배가량 늘어난 겁니다.

지난 4월 기준 역전세는 기존 보증금 대비 현재 전셋값이 7천만 원 정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주택 매매시세가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깡통전세의 경우도 지난해 1월 5만 6천 호에서 지난 4월 16만 3천 호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역시 지난 4월 기준으로 깡통전세 주택의 경우 평균적으로 기존 보증금 대비 매매시세가 2천만 원 정도 낮게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깡통전세의 기존 보증금과 매매시세 격차 상위 1%는 1억 원 이상이고, 역전세의 상위 1%는 3억 6천만 원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제희원 기자jess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