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가 좋아한다면…K패션에도 ‘최초·최대’ 자리 내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6. 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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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최대 규모로
‘아더에러’ 플러그샵 오픈
더현대대구, MZ 공략위해
디제잉 부스 운영까지
아더에러.[사진제공=롯데쇼핑]
“이제 MZ세대(밀레니엄+Z세대)를 놓치면 큰일나요.”

이는 최근 만난 한 백화점 관계자의 말이다. 백화점 업계가 올해도 MZ세대 공략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들의 구매력이 곧 매출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관에 맞춰 한 공간에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패션·문화·맛집·디저트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일 롯데백화점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1층에 ‘아더에러’ 플러그샵을 열었다.

‘아더 플러그샵’은 ‘아더에러’의 패션·문화 등의 콘텐츠를 집약해 선보이는 대형 리테일형 매장이다. 이번에 새로 오픈하는 ‘아더 잠실월드몰 플러그샵’은 수도권 백화점 최초이자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로 들어섰다.

지난 2014년 론칭한 아더에러는 ‘K패션’ 업계의 선두주자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메종키츠네’ ‘자라’ ‘컨버스’ 등과 협업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2030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분주하다.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아더에러 입점을 결정했다는 게 롯데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3월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노티드월드’ 매장을 연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2030세대에서 인기몰이중인 브랜드를 발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은 MZ세대에게 성지같은 곳이다. 현대백화점은 이곳에 국내 영패션 브랜드와 맛집을 대거 입점시켰는데 2030세대의 구매력과 맞물려 매출이 고공행진중이다. 실제 더현대 서울의 2030 고객 비중은 전체 고객 중 65% 이상을 차지한다.

현대백화점 시에 매장 사진.[사진제공=현대백화점]
최근 현대백화점이 영패션 브랜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더현대 서울에 입점한 국내 영패션 브랜드 ‘시에(SIE)’가 지난 3월 매출 7000원을 넘기며 영패션 브랜드 단일 매장 기준 역대 최대 월매출을 달성했다. 시에 외에도 지난 1월 입점한 마뗑킴 또한 월 평균 6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더현대서울의 지하 1층 식당가에는 대기줄이 없는 식당을 찾아보기 힘들다. 딤섬 맛집인 호우섬부터 튀김덮밥 전문점 ‘마츠노하나’, 바베큐 전문점 ‘수티’까지 주말에는 웨이팅마저 등록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카멜커피, 카페레이어드, 이웃집통통이 등 디저트 맛집도 즐비해있다.

더현대 대구는 지하 2층에 MZ전문관을 마련하고 디제잉 부스를 운영 중이다. 매일 2시간씩 전문 디제이가 디제잉을 선보인다. 주말에는 ‘힙’한 감성을 위해 직원이 전동 이륜 평행차 ‘세그웨이’를 타고 매장을 청소하기도 한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은 CGV와 손잡고 각 사의 VIP 혜택을 교환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백화점 7% 할인의 세일리지 ▲멤버스바 음료권 ▲아카데미 수강 할인 ▲무료 주차권을 CGV VIP 고객에 제공하고, CGV는 ▲1+1 영화 쿠폰 ▲콤보 50% 할인권을 백화점 고객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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