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홈런타자도 통산 AVG 6위도 없으면 무소용…공룡내야는 잘 돌아간다

2023. 6. 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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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통산 269홈런타자도, 통산타율 6위도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럼에도 NC 내야는 잘 돌아간다.

NC 강인권 감독은 올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주전 3루수를 박석민(38)에게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박석민은 작년 필리핀 개인훈련부터 혹독하게 다이어트하며 몸을 만들어왔다. 투손 스프링캠프에서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하며 훈련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정작 박석민은 올 시즌 15경기서 44타수 11안타 타율 0.250 1홈런 6타점 5득점에 불과하다. 4월19일 잠실 LG전서 타격 후 주루하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약 1개월간 휴식 및 재활하다 5월23일 삼성전부터 퓨처스리그를 통해 실전에 복귀했다. 7경기서 타율 0.143 1득점. 타격감을 더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타율 6위(0.319)를 자랑하는 주전 2루수 박민우도 5월31일 창원 두산전 이후 개점휴업이다. 2~3일 잠실 LG전에 어깨가 좋지 않아 결장했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인다.


사실 NC가 대대적으로 기회를 주는 거포 유망주 오영수도 5월19일 창원 삼성전 이후 무릎이 좋지 않아 빠진 상태다. 이렇게 되면서 NC 내야는 주전 유격수 김주원 외에 개막 주전 멤버가 전부 사라졌다. 그럼에도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적지에서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오른손 내야수 서호철(27)은 시즌 초반부터 박민우의 2루 백업을 자주 맡았다. 박석민이 빠지자 주로 3루수로 나섰고, 최근 2경기서는 박민우의 공백을 메웠다. 40경기서 127타수 39안타 타율 0.307 1홈런 20타점 18득점 OPS 0.770 득점권타율 0.342. 3일 LG전 4회초에 임찬규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우투좌타 내야수 도태훈(30)도 인상적이다. 최근 작년 9월 교통사고 당시 생명의 은인을 찾아 화제를 모았지만, 야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다. 박석민이 빠진 뒤 3루수를 맡았고, 오영수가 빠지니 1루로 이동하기도 했다. 최근 2경기서는 3루수로 나갔다. 41경기서 타율 0.301 3홈런 10타점 18득점 OPS 0.883 득점권타율 0.103.


서호철과 도태훈이 이 정도 활약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박석민이나 오영수가 컨디션을 회복해도 주전을 순순히 내줄 이유가 없다. 최근에는 또 다른 우타자 윤형준도 1루수로 기용된다. 20경기서 타율 0.220 1홈런 2타점 5득점.

어느 시점이 되면 강인권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다. 통산 269홈런을 자랑하는 박석민은 분명히 한 방이 있고, 경험이 풍부해 활용가치는 있다. 올 시즌 준비를 잘 했으니 기회를 줄 필요성은 있다. 그리고 박민우 없는 중앙내야는 상상할 수 없다. 한편으로 그만큼 NC 내야 뎁스가 만만치 않다. 국가대표급 멤버가 즐비한 외야만큼은 아니지만, 부상 변수에 자체적으로 대응할 힘이 있는 걸 보여준다.

[위에서부터 서호철, 도태훈, 윤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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