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한 우물 경영 6곳, ‘전북 천년명가’ 키운다
전북도가 30년 넘게 한 길 경영을 하며 가업을 승계한 우수 소상공 업체들을 ‘천년명가’로 선정·육성에 나섰다.
전북도는 지난해 10곳에 이어 올해 6곳 업체를 ‘전북천년명가’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일신(농·축산 방역과 관련한 다양한 방역 시스템과 아이템 운영·전주)을 비롯해 라복임플로체(생화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콘텐츠 제공·군산), 영흥관(물짜장의 원조 중식당·전주), 만성한정식(2대에 걸쳐 전주 전통음식 계승·전주), 동방상회(50년을 이어온 참기름 명가·전주), 미락도시락출장뷔페(고객 연령대와 입맛을 고려한 음식 제공·정읍)이다. 이들 업체는 서류심사와 현장 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평판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뽑혔다.
전북도는 2019년부터 전통과 성장 잠재력이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 업체를 선정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도는 선정업체에 인증현판과 경영개선지원금 2000만원을 주고 3년 동안 관계기관과 협업해 홍보, 전문 멘토링, 특례보증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
한 기업에서 30년이 넘게 한 우물을 파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2018년 발표한 ‘장수 소상공인의 현황 및 발전방향 연구’ 보고서를 보면, 국내 전체 소상공인 업체 317만8995곳 가운데 업력 30년 이상 된 소상공인 업체는 11만302곳으로 3.5% 수준에 그쳤다. 업력 50년 이상은 0.1%(2504곳), 100년 이상은 0.001%(27곳)로 조사됐다.
업력 30년 이상 소상공인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만3394곳(3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만1737곳(10.6%), 부산 1만694곳(9.7%), 경북 7만70곳(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천년명가 선정업체가 존속·성장해 지속 가능한 구조를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이들 업체의 비법 등을 전수해 성공모델로 확신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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