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는 더위와 함께···앞으로 열흘은 비소식 거의 없다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였던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성동훈 기자

징검다리 휴일인 현충일에도 강원 영동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진다. 당분간 전국적으로 비 소식은 거의 없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다.

기상청은 4일 “당분간 내륙, 동해안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올라 덥겠다”고 예보했다.

한동안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3~17도, 최고기온 22~28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5일 아침 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겠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13~20도, 낮 최고기온은 22~31도가 되겠다.

특히 내륙, 동해안이 기온이 높다. 중부지방에서도 서해안인 인천은 4일 최고기온인 23도, 강원 영서인 춘천은 28도, 강원 영동 동해안의 강릉은 31도로 예보됐다. 5~6일 강원 영동의 기온을 살펴보면, 27~31도로 기온이 매우 높다.

동해안 고온은 서풍 계열의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 때문이다. 서해안 지역에서는 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해풍이 유입돼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다. 내륙에서는 낮 사이 지표면이 가열되고, 바닷바람이 없어 기온이 더 오른다.

더위는 적어도 10일 정도는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오는 14일까지 비 소식은 없다.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으로 예보됐다.

4일 오후 중에는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 소나기가 5㎜ 정도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오는 6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수도권, 강원 영서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제주는 대체로 흐리겠다.

5일 늦은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제주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5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수도권, 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중서부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