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또 뛰나… 한은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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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기·도시가스요금이 오르면서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포인트(p), 연간 상승률은 0.1%p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은 '금융·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 내 전기요금(가중치 1.6%)과 도시가스요금(가중치 1.3%)이 각각 5% 가량 뛰면서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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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기·도시가스요금이 오르면서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포인트(p), 연간 상승률은 0.1%p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은 '금융·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 전기·도시가스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 내 전기요금(가중치 1.6%)과 도시가스요금(가중치 1.3%)이 각각 5% 가량 뛰면서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은 지난달 16일 각각 킬로와트시(kWh)당 8원, 메가줄(MJ)당 1.04원 인상됐다.
올해 들어 공공요금의 인상 폭과 시기가 조절되고 있으나 지난 2년여 간 우리나라의 인상 속도는 과거와 비교해 빠른 편으로 나타났다. 국제원자재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다.
전기·가스 등의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 상승세의 둔화를 지연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7월 6.3%를 정점으로 하락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같은 해 9월 5.6%에서 10월 5.7%로 소폭 올랐다. 지난해 10월 전기요금이 kWh당 7.4원,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도 MJ당 2.7원 인상된 결과다.
올 3분기 공공요금 추가 인상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세에도 안심하기 이르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는 25.9% 상승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인상폭은 전기요금의 경우 지난해 인상폭(19.3원/kWh)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인상폭(5.47원/MJ)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앞으로 전기·도시가스요금은 누적된 원가상승부담을 감안할 때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국민부담·국제원자재가격 추이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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