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매헌시민의숲에 ‘반려견 놀이터’···서울시 “놀이터 계속 확충”
서울 서초구 매헌시민의숲에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연다.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이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다. 서초구 반려견 놀이터는 서울에 생긴 11번째 놀이터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오는 13일 843㎡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한다고 4일 밝혔다. 서초구는 2017년 반포동 서초구민체육센터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지만 극심한 주민 반발과 민원에 부딪혀 결국 문을 열지 못하고 시설을 철거한 바 있다.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한 만큼 반려동물 놀이시설이 필요해지면서 서울시는 지난해 1월부터 주민 대상 설명회와 설문조사 등을 거쳐 반려동물 놀이터 대상지를 현재 위치로 선정했다.
매헌시민의숲 반려견 놀이터는 다른 시민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위치에 출입구가 만들어졌고 소음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에 조성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동물로 등록돼 있는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고 보호자가 배변봉투와 목줄을 지참해서 함께 입장해야 한다. 중소형견과 대형견 놀이터가 구분되어 있고, 반려견 음수대와 견주 쉼터 등이 마련돼 있다.
놀이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13일부터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개장한다. 12일 개장식에서는 수의사 건강상담, 반려견 산책과 쓰레기 줍기를 함께 하는 플로깅, 무료 미용 등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주민 협의를 거쳐 반려견 놀이터를 계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반려견 놀이터를 통해) 비반려인과의 갈등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긍정적 인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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