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남자테니스 정현, '인공관절' 머리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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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와 두 번째 비상을 준비하는 정현이 '남자 테니스 빅4'로 세계를 호령한 앤디 머리(영국)와 격돌한다.
4일(한국시간) 공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렉서스 서비턴 트로피 남자 단식 대진표를 보면 정현은 2번 시드를 받은 머리와 1회전에서 대결한다.
현재 단식 랭킹이 없는 정현은 부상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랭킹이 내려간 선수가 부상 이전의 랭킹을 인정받아 대회에 나가는 프로텍티드 랭킹(PR) 제도의 도움으로 서비턴 트로피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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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부상에서 돌아와 두 번째 비상을 준비하는 정현이 '남자 테니스 빅4'로 세계를 호령한 앤디 머리(영국)와 격돌한다.
4일(한국시간) 공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렉서스 서비턴 트로피 남자 단식 대진표를 보면 정현은 2번 시드를 받은 머리와 1회전에서 대결한다.
서비턴 트로피는 5일부터 11일까지 영국 서비턴에서 열리는 잔디코트 대회다.
지난 4월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1년 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른 정현은 서비턴 트로피를 통해 복귀 후 첫 국외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만 35세 노장인 머리는 2012년 US오픈, 2013년과 2016년 윔블던 남자 단식을 제패, 한때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4'로 불리던 스타다.
고질적인 허리, 고관절 부상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으나 고관절에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큰 수술까지 받으면서도 끈질기게 현역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현에게 '롤 모델'이 될 만한 대선배다.
정현과 머리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현재 단식 랭킹이 없는 정현은 부상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랭킹이 내려간 선수가 부상 이전의 랭킹을 인정받아 대회에 나가는 프로텍티드 랭킹(PR) 제도의 도움으로 서비턴 트로피에 출격한다.
당초 이번 대회 본선 예비 명단과 예선 출전 명단에 모두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예선에는 국내 선수 중 두 번째로 랭킹이 높은 홍성찬(184위·세종시청)이 출전, 제이 클라크(432위·영국)를 상대로 1회전을 치른다.
오는 7월 3일 개막하는 윔블던 출전을 추진하는 정현은 영국에서 계속 챌린저 대회를 소화하며 잔디코트 적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서비턴 트로피에 이어 12일 노팅엄에서 개막하는 로스시오픈 챌린저에서도 본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뒀다.
19일부터 진행되는 일클리오픈 챌린저에서는 본선엔 대기 명단에, 예선에는 출전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정현은 가벼운 마음으로 영국에서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3일 인스타그램에 잔디코트에서 훈련하는 사진과 테니스공으로 통을 맞추는 '골프 놀이'를 하는 영상을 올리며 '잔디코트 시즌을 위한 팁 좀 주세요'라고 적었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고인 4강에 오르며 스타로 떠올랐으나 이후 허리 부상 등으로 꾸준하게 활약하지 못했고, 2020년 프랑스오픈 이후로는 재활에 집중해오다 복귀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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