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한은 "비외감·지방 부동산 기업 취약"

2023. 6. 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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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져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에서 "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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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져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에서 "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0.24%에서 12월 0.32%로 오른 뒤 올해 4월 0.46%까지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의 연체율이 수도권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의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에 비해 음식·숙박, 도소매 등 일부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상승폭이 큰 편이다.

중소기업 경영실적(2022년 결산 기준)은 매출 신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순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보다 개선됐으나 건설업 및 일부 서비스업은 다소 악화됐다.

[제공=한국은행]

한은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하면서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약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를 충당하지 못하는 채무상환능력 저하 기업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유동성 여력이 축소되면서 이들 기업의 한도대출 소진율도 꾸준히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현재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에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향후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채비율이 높은 비외감 중소기업, 지방 부동산 관련 기업,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은 이들 취약 업종에 대한 리스크 및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자금 공급을 지속하되 부실 우려가 큰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구조개선 작업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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