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악취 40년 고통···충북 괴산 시골마을, 귀농·귀촌 거점마을로 부활
축사 악취로 수십 년간 고통을 받아왔던 충북 괴산의 시골마을이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을 지원하는 거점마을로 새롭게 태어난다.
괴산군은 국토교통부 등 7개 중앙부처 연계 협력사업인 2023년 지역활력타운 공모 사업에 칠성면 율원리 성산마을이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군은 내년부터 총사업비 242억원을 들여 ‘칠성면 성산별빛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2026년까지 수도권 은퇴자,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한 주거·생활서비스·인프라가 연계된 주거단지 ‘성산별빛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성산별빛마을에는 임대·분양형 타운하우스 각 20가구, 단독주택 15가구 등 모두 5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정원식물 스마트팜, 사회적농업 케어팜,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마을여행사·북카페 등을 조성해 이곳에 정착한 귀농·귀촌인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줄 계획이다.
괴산군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실무추진단과 전문가자문회를 구성·운영 중이다. 사업 대상지 내 사유지 매매 계약도 98%까지 마쳤다. 군은 이번 사업이 축사로 인해 수십 년간 고통받던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하고 있다.
40여년 전 대규모 돼지축사가 조성된 성산마을에는 주민들의 악취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45가구 주민들은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고통을 호소해 왔다.
군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축사도 함께 철거할 계획이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행복보금자리주택 등 임대주택을 조성해 인구 유입(98가구 350여명)에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이곳을 지역활력타운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며 “인근에는 영화관·헬스장·식당·한의원 등을 갖춘 자연드림파크가 있어 편안하고 특색있는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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