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앞 의정부 자리, 17~18일 예약 시민에 선착순 공개
서울 광화문 앞 옛 의정부 터 발굴 현장이 오는 17~18일 공개된다. 사전 예약한 시민들은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의정부터를 둘러볼 수 있다.
서울시는 17~18일 ‘의정부지’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의정부는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구로, 영의정·좌의정·우의정이 왕을 보좌하며 정무를 보던 곳이다.
의정부 부속 건물은 일제시대를 거치며 조금씩 헐려 나갔다. 의정부 터에 지어진 옛 경기도청 건물도 1990년 철거되면서 1997년부터는 서울시가 관리하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공원으로 이용됐다.
2013년 의정부 흔적과 유물이 발견되면서 서울시는 2016~2019년 발굴작업과 학술연구를 벌였다. 건물터와 기와·도자기 등 흔적이 발견되면서 의정부지는 2020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의정부지 현장 공개 투어는 17~18일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 오후 4시에 진행된다. 17일에는 김영재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18일에는 역사여행가 권기봉 작가가 해설한다. 회차당 15명씩 참여할 수 있고 투어 시간은 1시간30분이다. 5~11일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지난 3월에는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의정부와 함께 육조대로 주요 관청 중 하나였던 ‘삼군부’ 터와 광화문 앞 월대 흔적을 시민에 공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의정부 복원 작업이 계속되는 것을 고려해 의정부지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디지털 체험관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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