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축하해"…미 공화 대선주자들 "독재자 찬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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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세계보건기구 집행이사국 선출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북한의 집행이사국 선출 소식을 다룬 기사를 링크하며 "김정은에게 축하를"이라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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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세계보건기구 집행이사국 선출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2024년 대선 레이스에 출사표를 던진 유력 주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북한의 집행이사국 선출 소식을 다룬 기사를 링크하며 "김정은에게 축하를"이라고 썼습니다.
그러자 공화당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깜짝 놀랐다"며 "김정은은 살인마 독재자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예전에 나의 러닝메이트였던 사람이든, 누구든지 간에 북한의 독재자나 우크라이나에서 이유 없는 침략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지도자를 찬양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 했습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깡패를 축하해서는 안 된다"며 "이 깡패는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을 거듭 위협해오고 있으며, 이런 사실을 갖고 장난질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김 위원장을 두고 "그는 끔찍한 사람이고, 자신의 국민과 우리 동맹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며 "그는 축하받을 자격이 없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재임기간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대좌할 정도로 가까이 지내며 김 위원장을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몇 안 되는 세계 지도자 중 하나였습니다.
김 위원장을 두고 "사랑에 빠졌다"고 언급하는 등 친밀함을 여러 차례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6일 제76차 세계보건총회에서 호주 등과 함께 새 집행이사국 10곳 중 하나로 선출됐습니다.
미국 측 대표는 해당 표결 직후 "새로운 이사국의 하나인 북한 정부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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