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우승 뒤 꼴찌 추락, 야쿠르트를 깨운 41세 '레전드' 아오키, 결승 홈런 때리고 19년 연속 대포 신고

민창기 2023. 6. 4. 1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2년 1월 생, 프로 20년차.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41)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령 야수다.

전성기 때 아오키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수였다.

프로 2년차였던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기간을 포함해, 19년 연속 홈런을 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인터리그 라쿠텐전 1회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린 아오키. 이 홈런을 기점으로 타선이 폭발해 9대5 이겼다. 사진출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1982년 1월 생, 프로 20년차.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41)는 일본프로야구(NPB) 최고령 야수다. 그는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2004년 야쿠르트에 입단해, 오랫동안 팀을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정점을 찍고 메이저리그로 나가, 6년 뛰고 복귀했다.

전성기 때 아오키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수였다. 유일하게 두 차례 한 시즌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신인왕에 오른 2005년에 202개, 2010년에 209개를 쳤다. 세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다. 통산 타율이 3할1푼7리다. 그는 2006년, 2009년,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일본대표팀 멤버다.

시간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 야쿠르트가 센트럴리그 정상에 오른 지난 2년간, 출전 기회와 역할이 줄었다. 지난 시즌엔 81경기 출전에 그쳤다.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3)의 팀이 된 야쿠르트다.

이전에 비해 공격에서 역할이 줄었지만, 여전히 팀의 정신적인 리더다. 그는 지난 해 오릭스 버팔로즈와 재팬시리즈 5차전에서 3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알렸다.

3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야쿠르트. 바닥까지 내려갔다. 개막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는데 4월 중순 이후 급전직하했다. 최근엔 12연패를 당하며 센트럴리그 6개팀 중 꼴찌로 추락했다. 개막 후 46경기 만에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4번 타자 무라카미 등 주축타자뿐만 아니라, 타선 전체가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1번-2루수로 선발출전한 야마다는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 맹활약을 했다. 사진출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퍼시픽리그와 인터리그(교류전)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 베테랑이 한방을 터트려 분위기를 바꿨다.

3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최하위 라쿠텐 이글스와 경기. 3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한 아오키는 1회말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1사 1루, 볼카운트 2B2S에서 라쿠텐 좌완선발 하야카와 다카히사가 던진 낮은 코스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 너머로 보냈다.

지난 해 8월 16일 한신 타이거즈와 홈 경기 이후 10개월 만의 홈런이었다. 아오키는 "바람 덕을 봤다. 타구가 어떻게 될 지 몰라 열심히 달렸다"고 했다. 프로 2년차였던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뛴 기간을 포함해, 19년 연속 홈런을 쳤다.

아오키의 홈런을 기점으로 타선이 터졌다. 3회까지 선발투수 딜런 피터스를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치고 8점을 뽑았다.

아오키의 홈런이 타선 폭발의 기폭제가 됐다. 13안타를 때린 야쿠르트는 9대5 완승을 거뒀다. 12연패 뒤 2연승을 올렸다.

아오키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가 중전안타를 때렸다. 추가득점으로 이어진 두 번째 안타였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아오키는 12연패중이던 지난 1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일본대표로 출전한 아오키. 스포츠조선 DB

'원팀'을 강조했다. 연패중의 패배가 모두 3점차 이내였다. 반등의 계기를 만든다면 반등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 경기에서 연패를 끊은 야쿠르트는 연승까지 갔다.

'레전드'가 꼴찌팀을 깨웠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