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조규성과 '입단 동기'→4년 만의 K리그 데뷔…안양 GK 김태훈, "그저 안양에 있다는 게 감사해요"

조영훈 기자 2023. 6. 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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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조규성과 함께 FC 안양에 입단했다.

2019년 조규성과 함께 안양에 입단했으나, 리그 데뷔 기회를 잡긴 어려웠다.

그는 "팀 실점을 막고 패배를 막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안양의 승격 과정에서 걸맞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오직 승격 하나에만 집중한다. 벤치에 있더라도 훈련도 남다르게 준비 잘 하고 있었다"라고 아쉬움을 딛고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4년 반 만의 K리그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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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2019년 조규성과 함께 FC 안양에 입단했다. 워낙 훌륭한 경쟁자가 포지션에 많았기에 기회는 쉽사리 찾아오지 않았다. K리그 데뷔전을 치를 때까지 4년 6개월이 걸렸고, 데뷔전은 실패가 아닌 도약의 발판이었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FC 안양은 3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부천 FC 1995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부천은 전반 27분 이정빈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으나, 안양이 전반 44분 안드리고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후반 28분 박재용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부천은 후반 추가시간 5분 닐손주니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골키퍼는 김태훈. 적어도 K리그에서는 처음 보는 이름이었다. 2019년 조규성과 함께 안양에 입단했으나, 리그 데뷔 기회를 잡긴 어려웠다. 다른 자원이 팀 내 많았다. 더군다나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는 포지션이다보니, 더욱이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그다.

입단 후 4년 6개월 만에 선발로 나선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아쉽다. 그렇지만 재미있고 행복하다.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고 성취감도 느끼지 않나"라며 웃었다.

김태훈은 킥오프 전 골대로 향하며 안양 서포터의 콜을 듣자 허리를 90°로 숙여 인사했다. 스는 "너무 든든했다. 4년 6개월 동안 준비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았다. 결과가 아쉽게 됐는데 앞으로 준비를 잘해 승격으로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경기는 2-2로 끝났다. 다 잡은 듯했던 경기가 후반 추가시간 부천의 동점골로 비기는 순간이었다. 김태훈의 실책이라고 할 만한 실점은 없었다. 누가 와도 내줄 수밖에 없었던 실점이었다.

그는 "팀 실점을 막고 패배를 막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안양의 승격 과정에서 걸맞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오직 승격 하나에만 집중한다. 벤치에 있더라도 훈련도 남다르게 준비 잘 하고 있었다"라고 아쉬움을 딛고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경기를 앞두고 일선에서 싸웠던 동료들의 말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특히 안양 레전드 김형진의 말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김태훈은 "형진이 형이 '태훈아 너 하고 싶은 거 해. 하던대로'라고 한 말이 정말 긍정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전했다.

4년 반 만의 K리그 데뷔. 너무나도 기다렸을 하루였지만, 마무리는 적당하고 소박하길 원했다. 돌을 던져도 금세 잔잔해지는 큰 강의 수면처럼.

김태훈은 "맛있는 걸 먹고 푹 쉬겠다. 오늘 하루, 나에게 보상을 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 고생한 나니까"라고 담백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다 간절한 무대다. 그렇지만 간절함보다 환경적으로, 자연스럽게 승격에 걸맞은 골키퍼가 돼야 한다. 정신이 올해는 다르면서, 마음은 편하다. 흔치 않은 기회가 와서 승리할 수 있었는데, 경기를 하다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2라운드 로빈에 돌입할 거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FC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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