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 양·질 모두 늘수 있을까 [김유나의 풀어쓰는 교육 키워드]
“학기 초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어.”

돌봄교실이라고 아이를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종이접기·체육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정해진 것은 없어 교육청·학교·돌봄전담사의 의지·역량에 따라 질이 좌우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학부모 사이에서 ‘돌봄교실에서 아이가 심심해한다’, ‘영상만 틀어주고 방치한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정규수업 전후 돌봄을 강화한 ‘늘봄학교’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맡길 곳 없어 학원 뺑뺑이를 돌려야 하는’ 상황을 줄인다는 것입니다. 돌봄교실에 실망하고 학원으로 발을 돌리지 않도록 공급은 물론 질 향상에도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맞벌이 가정에는 반가운 정책입니다.

하지만 돌봄과 교육을 무 자르듯 구분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교 활동의 상당수가 돌봄과 겹쳐 있습니다. 교육부가 올해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시작하면서 도입한 초1 대상 ‘에듀케어’는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가 융합된 형태입니다. 본래 방과후학교는 부모가 각자 신청하고 아이들이 교실을 찾아다녀야 하지만, 에듀케어는 바로 하교가 어려운 1학년을 모아 한 교실에서 맞춤형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합니다. 앞서 지인이 말했듯 ‘유치원처럼 알아서’ 봐주는 것이죠.
교육부는 늘봄학교가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융합된, 질 높은 교육·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학교가 돌봄을 배제하고 교육만 강조하는 공간이 돼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학교의 목적은 아이를 전인적인 존재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교육만 하는 학교는 학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교사들이 전통적인 학교·교사 역할만 고집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전제조건은 정부가 교사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겠죠. 정부와 교사가 함께 새로운 학교의 모습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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