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관망세 광주, 전방위 대응 전남…뒤바뀐 입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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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전남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동안 전면에 나섰던 광주시는 한걸음 물러선 반면 관망하던 전남도가 전방위적으로 군공항 이전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
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도는 광주 군·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기 위한 각종 설명회와 캠페인 등 '정확한 정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군공항 이전 추진에 적극 나섰던 광주시와 관망했던 전남도의 상황이 뒤바뀐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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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발전 위해 나선 것" 분석도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전남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동안 전면에 나섰던 광주시는 한걸음 물러선 반면 관망하던 전남도가 전방위적으로 군공항 이전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의 회동 후 공동 발표문에 따른 '약속 지키기'로 풀이된다.
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도는 광주 군·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기 위한 각종 설명회와 캠페인 등 '정확한 정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청사 외벽에는 '민간·군 공항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서남권 발전 대도약 출발'이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전남개발공사 청사 외벽에도 '서남권 발전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이 답이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나붙었다.
지난 1일에는 무안 일부 반대 단체가 내세운 '전투기 연료에 발암물질', '지역개발 효과 미미' 주장에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그동안 군공항 이전 추진에 적극 나섰던 광주시와 관망했던 전남도의 상황이 뒤바뀐 모습이다.
이는 지난달 10일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의 공동 발표문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공동 발표문에 담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남도가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지난 10일 2시간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3가지 사항의 공동 발표문을 내놓았다.
첫 번째 항은 '광주시와 전남도는 현장의 의견을 청취해 이전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확정해 함께 발표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항은 양 시도는 '소음 문제, 이주 대책, 지역발전 대책 등을 협의해 유치 대상 지역에 이전 설명회와 공청회를 함께 적극 추진한다, 세 번째는 민간 공항 문제는 별도로 논의한다는 것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첫 번째 사항이 이뤄지면 두 번째 안건의 추진이 본격화 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공청회 등을 통해 함평군의 입장은 많이 청취했던 만큼 무안군의 입장 청취는 전남도에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 군공항 이전 지역으로는 함평군과 무안군이 거론되고 있다.
함평군은 비교적 광주 군공항 이전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수차례 공청회를 열었고, 지역의 요구사항도 밝혔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난달 8일 담화문을 통해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함평에 군공항이 들어서면 젊은 장병들의 상주와 빛그린산단, 미래차국가산단 등과 연계한 기업도시 건설, 미래 자동차와 항공 물류산업 육성, 공공기관 유치, KTX 함평역 신설과 같은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제안했다.
소음완충지역을 활용한 첨단스마트팜 조성과 과학영농, 악취 저감의 순환적 축산시설 현대화도 강조했다.
반면 무안군에서는 2017년 광주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뒤 주민설명회조차 거부할 정도로 군공항 이전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 왔다.
전남도의 광폭 행보는 무안군의 입장을 듣고 이전 추진을 위한 지원사업 등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인 셈이다.
서남권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가 풀려야 한다고 보고 있는 전남도가 무안군 설득 작업을 병행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사업이 국가사업인 만큼 이전 문제가 해결돼야 물류나 인력 이동이 원활해지고 이를 통해 산단이나 연구소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서남권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사업인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이 정리돼야 한다"며 "공항 문제가 정리돼야 연계된 사업을 어디에 배정하고, 어떻게 연결하고 등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설명회와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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