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현대차 주가…그룹주ETF 치열한 자존심 경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전자 등 그룹 대형주들이 연초 이후 상승하면서 그룹주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뛰었다. 올해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등이 강세를 보인 만큼 해당 산업 기업이 많은 그룹주 ETF의 수익률이 높았다. 또 같은 그룹주 ETF라고 해도 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차이가 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SK그룹대표주'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48%로 10개 그룹주 ETF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이외에 그룹주 ETF 수익률을 살펴보면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18.56% △'KBSTAR 5대그룹주' 18.34% △'TIGER LG그룹+펀더멘털' 13.36%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12.72% △'KODEX 삼성그룹밸류' 12.47% 순이었다.
KOSEF SK그룹대표주 ETF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하이닉스, SK스퀘어다.
올해 증시 주도주가 2차전지였던 만큼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연초 이후 80.89% 뛰었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분기 매출 1430억원, 영업적자 37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SK스퀘어는 주주환원 정책 등에 힘입어 37.54%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훈풍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연초 이후 45.71% 상승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업황 가운데 SK하이닉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비중을 높여가야 할 시기"라며 "영업실적 하향조정은 일단락 됐고, 향후 재평손 환입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연초 이후 기아는 38.54%, 현대차는 27.07% 상승했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37조7787억원, 영업이익은 86.3% 증가한 3조5927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의 매출액은 23조6907억원, 영업이익은 2조87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1%, 78.9% 늘어났다. 두 기업의 합산 1분기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TIGER LG그룹+펀더멘털 ETF의 경우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연초 이후 각각 42.48%와 31.84% 뛰었다. 이외에 LG디스플레이, LS, LG이노텍 등은 20% 이상 상승했다.
LG전자 역시 1분기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의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와 20% 감소했으나 증권가는 글로벌 가전 수요 둔화 환경 속에서도 H&A(생활가전) 사업부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앞으로도 호실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그룹주 ETF의 경우 단연 삼성전자가 수익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30.09% 상승했다.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7만전자를 회복한데 이어 8만전자까지 노리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DDR5 점유율 회복, 감산 효과 본격화에 따른 재고 하락 가속화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부터 시장은 올해 메모리 적자가 아닌 내년 턴어라운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KBSTAR 5대그룹주 ETF는 올해 강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SDI, LG화학, 현대차, 기아, LG에너지솔루션 등을 많이 담고있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7개 종목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60.04%다.
다만 삼성그룹주 ETF의 경우 같은 각 ETF마다 전략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 ETF에 투자할 경우 각 ETF의 전략과 구성종목, 종목비중을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그룹주 ETF 6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ETF는 ACE 삼성그룹섹터가중으로, 수익률은 12.72%다. 가장 수익률이 낮은 ETF는 4.62%를 기록한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이었다.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ETF는 코스피200의 업종 시가총액 비중을 반영해 IT(정보기술) 업종 비중이 높다. 반면 ACE 삼성그룹동일가중 ETF는 동일가중 방식을 적용해 업종을 분산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ETF는 ACE 삼성그룹동일가중 ETF 대비 IT 업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올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업종 반등의 수혜가 더 많이 반영돼 수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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