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고정·전세 금리 모두 3%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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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약 1년 3개월 만에 처음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3%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낮아진 금리에 부동산 거래까지 회복되면서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반대로 앞달보다 1431억원 증가했다.
A 은행의 내부 금리 추이를 보면 2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변동·고정(혼합형)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모두 3%대인데, 이런 현상은 2022년 2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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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거시경제 위험요인”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약 1년 3개월 만에 처음 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3%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낮아진 금리에 부동산 거래까지 회복되면서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반대로 앞달보다 1431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증가한 것은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약 2년간의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에 따른 디레버리징(부채 상환·축소) 흐름이 사실상 멈춘 셈인데, 한국은행 내부에서도 너무 이른 ‘디레버리징 약화’가 금융·경제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3.910∼6.987% 수준이다.
약 20일 전(5월 12일·연 4.090∼6.821%)과 비교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0.180%포인트(p) 더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가 0.120%p(3.560%→3.440%) 낮아진 데다 ‘상생 금융’ 차원에서 각 은행이 가산금리를 줄이고 우대금리는 늘렸기 때문이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금리(3.800∼6.669%)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연 3.920∼6.044%)의 하단도 모두 3%대에 머물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국내외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 등으로 시장(채권) 금리가 낮아지자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먼저 3%대로 내려왔고, 시장 금리와 예금 금리 하락이 뒤늦게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인 코픽스(COFIX)에 반영되면서 변동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근 3%대에 진입했다.
A 은행의 내부 금리 추이를 보면 2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변동·고정(혼합형)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하단이 모두 3%대인데, 이런 현상은 2022년 2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의 경우 최근 시장 금리가 다소 오르면서 20일 전보다는 최저 수준이 0.240%p 높아진 상태다.
이처럼 대출 금리가 3%대에서 안정되자, 그동안 높은 금리 탓에 계속 뒷걸음치던 가계대출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6122억원으로 4월(677조4691억원)보다 1431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2021년 12월(+3649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세부적으로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09조6천762억원)이 6천935억원 불었다. 2023년 2월부터 4월까지 줄다가 4개월 만에 반등했는데, 부동산 경기 회복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한은에 따르면 앞서 4월 말 기준 전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잔액 1천52조3천억원)의 경우 한 달 전보다 2조3천억원 많아 이미 4개월 만의 반전이 확인됐다.
5대 은행의 최근 추이로 미뤄 4월에 이어 5월에도 전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2개월 연속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4월 가계대출 역시 2022년 8월 이후 8개월 만에 2천억원 불었는데, 역시 5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영업점 창구의 대출 상담이 작년 말의 2∼3배로 늘었다”며 “부진했던 주택 거래가 회복되고 전세 세입자의 이사도 늘어나는 가운데 금리 인하까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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