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가구 552만… 월 양육비 15만원 넘어

이미선 2023. 6. 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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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반려동물울 키우는 집이 최근 2년간 16만 가구 늘면서 550만 가구를 돌파했다.

반려동물 양육비는 한 달 평균 15만원이 넘었고, 2년간 평균 치료비는 거의 80만원에 이르렀다.

이들 가구가 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월평균 15만4000원.

전체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73.4%는 최근 2년 내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도 있었는데, 평균 치료비는 78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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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 사진=동물농장 유튜브 캡처

국내에서 반려동물울 키우는 집이 최근 2년간 16만 가구 늘면서 550만 가구를 돌파했다. 반려동물 양육비는 한 달 평균 15만원이 넘었고, 2년간 평균 치료비는 거의 80만원에 이르렀다.

반려동물 가구의 71.4%가 개, 27.1%가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다. 반려견 비율은 2년 전보다 3.2%p 낮아졌지만, 반려묘는 1.9%p 올랐다. 많이 기르는 반려견 품종 1·2위는 몰티즈(25.9%), 푸들(21.4%) 이었고, 선호 반려묘는 코리안숏헤어(62.1%), 페르시안(15.0%), 러시안블루(11.9%) 등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4일 공개한 '2023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552만 가구로 2020년 말(536만 가구)보다 2.8% 늘었다. 다만 반려동물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사이 26.3%에서 25.7%로 0.6%포인트(p) 줄었다. 반려가구 중 67.3%는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62.8%는 계속 반려동물을 기르겠다고 답했다.반면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46.5%에서 2023년 41.9%로 내려갔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려동물 양육에 따른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여행 시 곤란(37.4%), 반려동물 건강 악화(34.4%), 배설물·털 관리(34.1%) 등이 꼽혔다.

반려동물 가구의 80.3%는 하루 중 잠시라도 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한다고 답했다. 다만 반려동물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17분으로, 2021년의 5시간 40분보다 다소 줄었다.

이들 가구가 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월평균 15만4000원. 2021년 조사 당시(14만원)와 비교해 1만4000원 늘었다. 동물 종류별로는 반려견을 둔 가구가 월 14만8000원, 반려묘를 둔 가구는 월 13만6000원을 썼다. 반려동물 양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31.7%)였고, 이어 간식비(19.1%)·배변패드 등 일용품(12.7%)·미용비(10.5%) 순이었다.

전체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73.4%는 최근 2년 내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도 있었는데, 평균 치료비는 78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양육에 따른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여행 시 곤란(37.4%), 반려동물 건강 악화(34.4%), 배설물·털 관리(34.1%) 등이 꼽혔다.

이미선기자 al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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