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사이클링히트' 홈런 빼고 다 친 오타니, 18G만에 4안타... LAA는 6-9 패 [LAA 리뷰]

김동윤 기자 입력 2023. 6. 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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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간) 휴스턴 원정경기에서 3회초 3루타를 때려내고 1루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휴스턴의 알렉스 브레그먼(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4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4회말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사이클링 히트에서 홈런만 빠진 4안타 경기를 했음에도 웃지 못했다. LA 에인절스가 안이한 내야 수비로 빅이닝을 허용하며 3연패에 빠졌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1번 및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볼티모어 원정 4안타(1홈런) 이후 18경기 만에 4안타 경기. 만약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면 2019년 6월 14일 탬파베이전 이후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로써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74로 상승했다. LA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맹활약에도 4회 내야진 실책 후 터진 알렉스 브레그먼의 만루포에 6-9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지면서 30승 30패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휴스턴 선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후 바깥쪽 직구를 때려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에인절스가 0-1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는 낮게 들어오는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생산했다. 우익수 채드 맥코믹이 한 번에 포구를 하지 못하면서 중견수 제이크 메이어스가 송구, 오타니는 걸어서 3루까지 도달했다. 점수는 1-1 동점.

5회초 1사 1루에서는 병살타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서 그 아쉬움을 씻어냈다. 1-7로 지고 있던 에인절스는 하비에르가 내려간 7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가 라인 스타넥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렸다. 렝히포가 2루타, 소토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 2루로 오타니 앞에 밥상이 차려졌다.

휴스턴의 우익수 맥코믹이 4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오타니의 타구를 잡지 못했다./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간) 휴스턴 원정경기에서 7회초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타넥은 바깥쪽 높게 빠지는 시속 89.2마일(시속 143.5㎞)의 스플리터를 던졌다. 볼넷이 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오타니는 방망이를 쭉 뻗어 밀어쳤고 이는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가 됐다. 3루타도 가능해보였으나, 앞선 주자 탓에 2루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에인절스는 상대의 폭투, 마이크 트라웃의 좌전 1타점 적시타로 7회에만 4점을 뽑았다.

타자가 일순해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휴스턴은 곧장 7회말 맥코믹이 우중월 솔로포, 마우리시오 두본이 희생플라이 1타점을 추가하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 오타니가 9회초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끝까지 역전을 노렸다. 드루리가 안타를 추가해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오타니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맷 타이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반전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것은 4회말이었다. 그전까지는 휴스턴의 2-1 리드로 팽팽했다. 휴스턴은 1회 2사 1, 2루에서 호세 어브레우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냈고 3회 2사 1, 2루에서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발생한 에인절스 내야진의 잇따른 실책이 빅이닝을 초래했다. 제레미 페냐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향했으나, 소토가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면서 만루가 됐다. 요르단 알바레스의 타석에서는 또 한 번 땅볼 타구가 나왔으나, 아웃 카운트 하나 올리지 못했다. 1루에 커버를 들어오는 선수가 없었고 2루수 브랜든 드루리는 어디로 송구할지 몰라 망설인 탓이다.

뒤이어 에인절스 선발 패트릭 산도발 대신 올라온 제이콥 웹이 브레그먼에게 좌월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한순간에 휴스턴 쪽으로 기울었다. 산도발의 기록은 3⅓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이 돼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아야 했다.

반면 휴스턴 선발 하비에르는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타선은 만루홈런 포함 1타수 1안타 3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한 브레그먼을 비롯해 두본, 페냐, 맥코믹, 마틴 말도나도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면서 3연승을 달렸다.

휴스턴의 알렉스 브레그먼이 4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4회말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AFPBBNews=뉴스1
휴스턴 선발 하비에르./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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