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마이너스 갭' 거래 속속 등장…깡통전세 우려에 세입자 불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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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원 원주와 동해 등 일부 지역에서 매입가보다 높은 전세가로 거래하는 '마이너스 갭'이 상당수 등장, 깡통전세 우려가 나온다.
시내 다른 아파트 B가구도 올해 4월 중순 9500만원에 매매됐으나, 약 한 달 만인 5월 1억 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해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500만원(5.3%)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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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강원 원주와 동해 등 일부 지역에서 매입가보다 높은 전세가로 거래하는 ‘마이너스 갭’이 상당수 등장, 깡통전세 우려가 나온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아실에 따르면 올해 3월 원주의 한 아파트 A가구는 9800만원에 매매됐다. A가구는 한 달여 만인 5월 초 1억8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1000만원(10.2%) 높은 셈이다.
시내 다른 아파트 B가구도 올해 4월 중순 9500만원에 매매됐으나, 약 한 달 만인 5월 1억 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해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500만원(5.3%) 비쌌다.
동해시의 한 아파트 C가구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3월 6900만원에 매매됐으나, 4월 중순 7000만원의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100만원(1.4%) 높게 됐으며, 이 단지 내 다른 가구도 비슷한 흐름의 계약이 이뤄졌다.
갭 투자는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거래를 말한다.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비교적 적은 집을 매입하는 등 매매가에서 전세금을 뺀 소액으로 집을 매입(전세계약 만료 시 전세금 지급보증 의무)한 뒤 나중에 집값이 뛰면 파는 차익 거래 방식이다.
하지만 도내 아파트 중 A~C가구 사례는 반대로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은 '마이너스 갭'이다. 마이너스 갭은 향후 전세가 급락이나 거래급감 등 경기변동에 따라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전세금을 제 때 온전히 되받지 못하는 '깡통전세' 발생의 우려가 있다.
이 같은 마이너스 갭 거래는 최근 도내 상당수 아파트의 매매 및 전세 시세가 하락하는 추세에서 발생한 상황인 만큼 임대 수요자의 불안도 커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돌려줄 때 다른 세입자와 계약 후 돈을 받아 기존 세입자에게 준다. 마이너스 갭 방식의 거래이력이 있는 경우 매매가보다 고가의 전세금으로 계약할 새로운 세입자가 없으면, 제 때 보증금 회수가 어려울 위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원주를 비롯한 도내 주요도시에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줄고 있고, 매매시세 하락과 더불어 전세가격도 내리는 상황인 만큼, 임대 거래 시 시세를 잘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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