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수비력’과 ‘에너지 레벨’ 갖춘 고려대 김태훈, ‘3점슛’이 장착된다면?

손동환 2023. 6. 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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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190cm, F)이 자기 역할과 동선을 명확히 이행했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2일 동국대학교 필동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남대부 경기에서 동국대학교를 96-56으로 제압했다. 11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연세대학교(9승 1패)와는 1.5게임 차.

고려대의 선수층이 두텁다고는 하나, 고려대의 원투펀치는 확고하다. 박무빈(187cm, G)과 문정현(194cm, F)이다. 박무빈의 클러치 득점력과 문정현의 다양한 역할이 조화를 이루기에, 고려대가 단독 선두를 달릴 수 있다.

하지만 박무빈과 문정현이 언제까지 고려대에 있을 수 없다. 당장 이번 시즌을 소화한 후, 프로 무대에 노크한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박무빈과 문정현의 공백을 이미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시즌 중 “2024년은 복습의 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2024년에 4학년이 될 이들로서는 기분 좋지 않은 이야기. 동시에, 이를 자극제로 삼아야 한다.

김태훈(190cm, F)도 마찬가지다. 김태훈은 수비와 3점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 공격과 수비 모두 더 주도적으로 임해야 한다.

하지만 박무빈과 문정현 등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기에, 김태훈은 볼을 많이 쥐지 않았다. 수비와 볼 없는 움직임에 집중했다. 동기인 양준(200cm, C)이 포스트업을 할 때, 김태훈이 빠르게 치고 들어온 게 인상적이었다.

또, 김태훈은 속공에 부지런히 참여했다. 스윙맨 자원으로 코너까지 빠르게 뛰었다. 박무빈의 볼 전개를 코너 3점포로 마무리. 김태훈의 3점은 고려대와 동국대의 두 자리 점수 차(12-2)를 만들었다.

그러나 의욕이 과다했다. 강한 압박수비 때문에, 자신의 실린더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 시작 3분 10초 만에 두 번째 파울. 불안 요소를 안고 있었다.

김태훈은 압박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다만, 이전보다 침착했다. 동국대 앞선 주득점원인 박승재(180cm, G)를 막아도, 김태훈의 파울이 쌓이지 않았던 이유. 고려대 또한 30-13으로 동국대를 압도했다.

김태훈은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김태훈의 임무는 1쿼터와 다르지 않았다. 수비와 속공 참가, 코트 밸런스에 맞는 볼 없는 움직임이었다.

속공 참가 중 다양한 옵션을 이행했다. 코너 3점과 레이업이 그랬다. 레이업과 코너 3점의 성공률 차이가 있었지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레이업으로 많은 득점을 했기 때문이다. 속공으로 재미를 본 고려대는 54-25로 2쿼터 종료.

고려대가 3쿼터에 3-2 대형의 지역방어를 섰고, 김태훈은 탑에 포진했다. 앞선에서 동국대 볼 흐름을 전반적으로 살피되, 페인트 존 안까지 들어가 동국대의 패스를 차단했다. 이는 고려대 속공의 기반이 됐다.

고려대는 3쿼터 시작 2분 29초 만에 61-28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이 많았지만, 고려대의 승리가 확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훈은 동국대 림을 노렸다. 수비 후 동국대 림으로 조용히(?) 돌진. 문정현의 아웃렛 패스를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동국대에 더 차가운 물을 끼얹었다.

고려대는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김태훈은 마지막까지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전개 등에 집중했다. 높은 강도의 수비와 높은 에너지 레벨을 또 한 번 증명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 3점슛 성공률이다. 동국대전 직전까지 약 21.7%(10/46)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동국대전에서는 약 14%(1/7)로 저조했다. 3&D로 거듭나야 하는 김태훈이기에, 3점슛 성공률은 꽤 큰 과제다.

김태훈의 3점슛 성공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진다면, 김태훈은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프로에서도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태훈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3점슛 성공률을 개선해야 한다”며 ‘3점슛 성공률’을 강조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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