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亞 남성 성악가 최초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김태한 포함 한국인 3명 결선
한국, 지난해 첼로 이어 2년 연속 대회 석권

김태한(바리톤)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결선을 치르고 있다.(연합뉴스)

김태한(바리톤)이 세계 3대 성악 경연대회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김태한은 4일(현지시간) 새벽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진행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순위 발표에서 1위로 이름이 불렸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남성 성악가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88년 이 대회에 성악 부문이 신설된 이후 최초다.

또한 김태한의 성과로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를 석권했다. 지난해에는 최하영이 첼로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는 12명이 올랐다. 김태한을 비롯해 다니엘 권(바리콘), 정인호(베이스) 등 한국인은 3명이었다. 이 중 최고 영예를 차지한 김태한은 금호 영아티스트 출신으로 독일 노이에 슈팀멘 콩쿠르에서 젊은 음악가 특별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한편 벨기에 왕실이 주관하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피아노·첼로·성악·바이올린 순으로 1년씩 번갈아가며 경연을 펼친다. 올해는 성악의 해였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