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車 살까 말까… 소비자 구매 심리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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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들어 반전됐다.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의향이 바닥권에서 2개월 연속 완만한 오르고 있지만 과거 수준의으로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세계 24개국 18세 이상 1000명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차량 구매 의향을 조사한 '2023년 4월 자동차 구매의향 지수'(VPI 지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VPI 지수는 앞으로 6개월 내 승용차, SUV, 픽업트럭 등을 포함한 차량 구매 의향을 나타낸 소비자 비율을 지수화한 수치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지난 2021년 10월 VPI 지수(100)를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소비자 자동차 구매의향이 '증가', 하회하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
4월 국내 소비자 VPI 지수(2021년 10월=100 기준)는 73.3을 기록해 앞서 2월 기록한 최저치 62.6와 2월의 69.8에서 2개월째 반등했지만 4월 수치는 2022년 7월 기록한 최고치(119.3)나 기준 시점과 비교할 때 여전히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국내 VPI 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한 요인으로 금리인상 잠정 중단 흐름,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반도체 수급난 해소, 전기차 가격 하락 조짐 등을 꼽았다.
이 같은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당분간 국내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의향은 침체기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차 가격 상승과 경기 불안 양상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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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신차·중고차 가격은 빠른 속도로 상승했으며 국내 자동차 소비심리와 구매의향을 위축시켰다. 금리인상 단행으로 올해 3월부터 5월 국내 자동차 할부 금리 상승폭은 전년대비 약 6%포인트 뛰었다.
공급망 문제로 길어진 신차 출고 대기 기간도 소비자 구매 의욕 상실을 부추겼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사태, 팬데믹, 미·중 패권 갈등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자동차 원자재 수급 불안정을 야기해 자동차 출고 적체 기간이 모델에 따라 최대 30개월까지 늘었다.
완성차업체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요인을 타개하고자 고가 프리미엄 신차 모델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고 역대 최대 판매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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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모빌리티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자동차 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진입하며 차량 보유 의향과 신차 구매 수요도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실제 국내 택시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3497억원에서 2025년 3조8934억원으로 약 188.4% 증가했다.
반면 2014~2022년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256만대에서 272만대로 6.25% 증가했으며 이 중 20~30대의 차량 소유 비중은 23%에서 17%로 뒷걸음질 쳤다.
장기적 구매 수요 감소 대응을 위해 오나성차업체가 자동차 제조업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를 신규 서비스로 도입하고 경쟁력 있는 업체에 투자하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행보 중 하나로 꼽힌다.
김태환 한국 딜로이트 그룹 자동차산업 리더는 "한국 자동차 구매의향 지수가 최근 2개월 동안 뛰었지만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의향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업계는 기본으로 돌아가 자동차 소유의 가치와 업을 재정의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며 자동차를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재구축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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