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어려운데… 게임업계와 멀어지는 P2E
[편집자주]게임업계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남국 의원(무소속·경기안산시단원구을)의 코인 투자로 뒤숭숭하다. 김 의원이 의정 활동 중 수 십억원을 들여 위메이드 위믹스, 넷마블 마브렉스 등 게임사 발행 코인을 매매해 논란이 일어서다. 그가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관련법이나 가상자산 과세 유예안 등 코인과 관련된 입법에 나선 것이 알려지자 이해충돌 의혹은 물론 미공개정보 제공 등 로비 의혹까지 불거졌다. 검찰이 김남국 의원에 대한 수사 속도를 올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게임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실체적 진실과는 별개로 게임업계와 P2E 산업에 대한 신뢰가 흔들려 게임사들의 고심이 깊다.
① 게임학회 vs 게임협회, 내분 발발
② 코인으로 로비를?… 'P2E 로비설' 어려운 까닭
③ 안 그래도 어려운데… 멀어지는 P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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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 산하 규제혁신추진단은 지난 4월 '게임산업 규제 개선 및 진흥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해 대체불가능한 토큰(NFT)을 활용한 P2E 게임 문제점 및 선결과제 파급효과 등 조사에 나섰다. 블록체인 등 게임 기술 발전, 청소년 보호 및 사행성 등 게임 리스크 등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됐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해 9월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산업협회 등이 참여하는 P2E 게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규제 완화 기대감을 불러모았지만 현재까지 논의는 미미하다.
위메이드와 넷마블은 관련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지난 5월19일 위메이드 본사를 방문했을 당시 장현국 대표는 "특정 개인에게 에어드롭(무상 제공)이나 프라이빗 세일(상장 전 판매)을 통해 위믹스를 대량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넷마블도 5월23일 진상조사단과 접견했을 때도 "사전 정보 제공은 없었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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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업체 최초로 P2E 게임을 출시해 글로벌 흥행을 이끈 위메이드의 '미르4'가 대표적이다. 미르4는 2021년 8월 해외시장에만 출시됐는데 지난 3월 기준 동시접속자 수가 최고인 30만명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성공을 본 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은 앞다퉈 P2E 게임을 출시했다.
세계 게임 시장에서는 이미 웹3.0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
올해 3월 미국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23)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등이 주요 키워드로 수차례 언급됐다. 글로벌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플랫폼이나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협력 방안 등을 적극 모색했다. 웹3 생태계와 게임의 접목 방안 등과 각종 블록체인 응용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글로벌 P2E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 한국 게임사들의 입지는 더 위축될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댑레이더에 따르면 P2E 게임 시장 규모는 2028년 28억4510만달러(약 3조764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2021년 7억7690만달러(1조274억원) 규모에서 266%가량 성장할 것으로 본다.
P2E가 합법인 동남아시아·남아프리가 국가들과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싱가폴·일본 등과의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게임 업계에선 김 의원 사태와 별개로 P2E 게임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청소년 진입 규제 등을 전제 조건으로 다는 등 부분적 허용부터 시작해 P2E 시장 침체를 막고 세계 흐름에 편승해야 한단 의견이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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