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음주 파동, 美 팬들 반응은?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6. 4. 0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표팀 음주 파동이 야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선수 일부가 대회 기간 대표팀 숙소를 이탈해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폭로됐다.

이들은 "세 명의 한국 선수들이 대회 기간 밖에서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감시받고 있다. 전직 세인트루이스 선수인 김광현은 선수단 로스터에서 제외됐다"고 소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평양 건너 낯선 나라에서 벌어진 대표팀 음주 파동, 미국 야구팬들의 생각은 어떨까?

대표팀 음주 파동이 야구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선수 일부가 대회 기간 대표팀 숙소를 이탈해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폭로됐다.

일본전 선발로 나섰던 김광현을 비롯해 이용찬 정철원 등 세 명의 선수가 나란히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음주 시점, 여성 접대부 동석 여부 등에 해명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여론은 싸늘하게 식은 상태다.

대표팀 음주 파문의 당사자 김광현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야구 소식을 전하는 소셜 미디어 계정인 ‘토킹 베이스볼’에서도 이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세 명의 한국 선수들이 대회 기간 밖에서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감시받고 있다. 전직 세인트루이스 선수인 김광현은 선수단 로스터에서 제외됐다”고 소개했다.

이 포스트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이들의 생각이 모든 팬들의 생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생각은 파악할 수 있었다.

확연한 문화 차이와 인식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선수들의 자유가 지나치게 억제되고 있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 팀은 북한 팀인 것이 분명하다” “KBO가 남한 리그라고 생각했는데?” “여기가 어느 한국인지 모르겠다” “북한이 남한에 침투한 거 같다” “남한이나 북한이 아닌 미국에서 태어난 것에 감사하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선수들의 자유가 지나치게 억압받고 있다고 생각한 것.

“일부 나라는 이를 너무 진지하게 생각한다” “다음날 멀쩡하다면 아무 문제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신을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를 ‘이중 잣대’라고 꼬집었다. “감독이나 프런트들은 매일 술을 먹으면서 선수들에게는 엄청나게 깨끗하고 명령에 복종할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한 팬은 “데이빗 웰스라면 저 팀에서 12분 만에 방출당했을 것”이라며 데이빗 웰스의 이름을 소환했다.

올스타 3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경력을 갖고 있는 웰스는 평소 자기 관리가 부실하기로 악명이 높은 투수였다.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1998년 퍼펙트 게임 당시 경기전날 술을 마시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는 고백을 하기도했다.

날카로운 지적들도 있었다. “어쨌든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며 진짜 문제는 한국대표팀의 경기력임을 꼬집는 글도 있었고 “한국인들이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흔한 일”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조별 예선에서 지지 않았다면 문제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