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초' 귄도안 미친 발리 멀티골, 맨시티 트레블 보인다…맨유에 2-1 승리 'FA컵 우승', 하나 남은 챔피언스리그

조용운 기자 2023. 6. 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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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팬들의 추태는 있었지만 맨시티는 귄도안의 멀티골에 힘입어 더블 우승을 완성했다 ⓒ 연합뉴스/REUTERS
▲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양발로 통렬한 발리골을 터뜨린 일카이 귄도안의 활약을 앞세워 더블 우승을 달성했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트레블에 한발 더 다가섰다.

맨체스터 시티는 3일 밤 11시(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전반 시작 13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귄도안이 후반 6분 재차 앞서 나가는 골을 터뜨리면서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트로피를 하나씩 챙겼다. 맨체스터 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라바오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맨시티는 트레블을 향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2관왕을 위한 중요한 결승전이었다.

양팀 모두 최정예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를 내세운 가운데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 로드리,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데 브라위너, 잭 그릴리쉬, 엘링 홀란드의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2-3-1 대형으로 다비드 데 헤아, 루크 쇼, 빅토르 린델뢰프,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 카세미루, 프레드, 크리스티안 에릭센,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로 응수했다.

▲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연합뉴스/AFP
▲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연합뉴스/AFP

시작과 함께 균형이 깨졌다. 맨체스터 시티가 먼저 공격한 가운데 오르테가의 롱볼이 홀란드의 머리를 거쳤다. 데 브라위너와 린델뢰프의 공중볼 경합으로 소유권이 없던 상황, 귄도안이 세컨볼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13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낸 맨체스터 시티는 공격을 계속 주도했다. 곧장 로드리가 헤더 슈팅으로 위협했고 홀란드도 날카로운 침투 이후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다소 웅크리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중반 래시포드의 헤더 슈팅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점차 맨체스터 시티의 압박을 이겨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 30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그릴리쉬의 손에 맞은 게 확인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키커로 페르난데스가 나섰고 특유의 깡총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다시 맨체스터 시티의 맹공이 매서워졌지만 전반은 1-1 팽팽한 스코어를 보인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앞서간 쪽은 맨체스터 시티다. 그리고 득점자 역시 귄도안이었다. 후반 6분 약속된 코너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열었다. 데 브라위너가 기습적으로 뒤에 물러나있던 귄도안에게 패스했고, 귄도안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15분 데 브라위너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공격을 계속 이끌었다. 실점 이후 분위기까지 넘겨줬다고 판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17분 에릭센을 불러들이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하며 먼저 변화를 줬다.

기회도 찾아왔다. 후반 23분 상대 박스 바깥에서 래시포드가 자유롭게 볼을 잡는 순간이 왔다. 래시포드는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앞선 맨체스터 시티가 숨통을 끊을 뻔했다. 후반 26분 홀란드의 슈팅이 데 헤아 골키퍼에게 막혀 나온 걸 귄도안이 밀어넣으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홀란드의 슈팅 시점에 귄도안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한숨 돌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곧장 가르나초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골대를 빗겨나가면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마음이 급해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웃 베호르스트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매진했다.

▲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계속 문전으로 볼을 연결했다. 지키려는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드까지 수비에 가담하면서 버티려 애를 썼다. 결국 맨체스터 시티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맨체스터 시티는 4년 만에 FA컵을 우승하며 통산 7회 정상 등극을 만끽했다. 더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11일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하면 잉글랜드 클럽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한다.

▲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 3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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