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3’ 이경영, 외상 센터 떠났다...모난돌 유연석 컴백[종합]
‘낭만닥터 김사부3’ 이경영이 외상 센터를 떠났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는 외상 센터를 떠난 이경영과 돌담으로 돌아오는 유연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차은재(이성경)는 어린 시절 퇴근 후 자신을 붙잡고 행복하게 춤을 춘 차진만(이경영)을 떠올리며 “처음으로 오픈 하트를 성공한 날이었대”라고 말했다.
어린시절 차은재에게 차진만은 세상 누구보다 당당하고 멋지고 존경스러운 어른이었다.
차진만은 제자를 죽게 했다며 수군거리는 외상센터 사람들의 대화를 무시하며 계단을 올랐고 차은재는 그의 밑에서 일하기 싫다고 흉부외과 지원자가 2년째 없었다는 말에 ‘아빠가 변한 걸까? 아니면 내가 아빠와는 다른 어른이 된 걸까?’라고 씁쓸해했다.
서우진(안효섭)은 계속해서 종이봉투 범인을 양호준(고상호)이라고 의심했다. 억울한 양호준은 모든 게 외상센터를 위한 일이라는 것만 알아두라며 자신은 절대 아니라고 못 박았다.
박민국(김주헌)은 김사부(한석규)에게 “김사부 말대로 했습니다. 리더는 앞장서서 큰 파도와 맞서야 한다면서요”라고 밝혔다.
그 말에 김사부는 설마 고경숙(오민애) 의원 거래 조건을 받을 생각이냐 물었고 박민국은 차진만 하나 지키자고 외상센터를 위기에 빠뜨릴 수 없다며 실리를 택했다고 말했다.
김사부는 “실리가 아니라 굴욕적인 타협 같은데”라고 말했고 박민국은 돌담 병원 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사부는 아무리 타당한 목적이라도 이루는 방법이 옳지 않으면 옳지 않다고 나무랐고 박민국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센터장으로서 역량과 가성비의 문제입니다”라고 받아쳤다.
과거 차진만은 자신이 구성했던 의료진 명단을 박민국에게 건네며 몇몇은 긍정적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인사치레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고 박민국은 차진만에 명단에 있는 사람이 따라오겠다고 한 사람이 없었다고 보고했다.
김사부는 애초에 그런 걸 바라고 차진만을 데려온 게 아니라고 말했고 박민국은 “최소한 리더로서 가능성은 보여줬어야 했습니다. 센터장이라는 분이 건물 붕괴 재난 상황에서 자리를 지키지도 않았고 고경숙 의원에게 진심 어린 사과도 못 해 사태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분란을 조장하고 자신의 권위만 내세웠습니다. 더는 차진만 교수를 감싸줄 명분이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기어코 차진만을 쳐내고 고 의원 제안을 받겠다는 거냐 묻는 김사부에 그는 “더 많은 걸 잃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뜻을 밝혔다.
김사부는 실력, 역량이 안되면 해임할 수 있지만 거기에 정치적 거래가 개입되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민국은 오히려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사부는 고 의원이 정말 개인적 원한만 가지고 도예산을 거는 것처럼 보이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 의원의 전화를 받은 고경숙은 센터장이 곧 물러날 것이며 외상센터가 동력을 잃는 건 시간 문제라며 예산 책정하자는 소리도 줄어들 것이니 에코 시티 선별에 들어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의국에 온 서우진에게 장동화(이신영)는 누가 그의 짐을 쌓아놓고 갔다고 말했고 차은재 엄마가 전화를 걸어왔다.
장동화를 만나 사실을 알게 된 차은재는 의국으로 달려왔으나 서우진이 없자 전화를 걸었다. 서우진은 차은재의 전화를 확인했지만 받지 않고 그의 어머니를 만났다.
차은재 엄마는 “내가 보낸 짐은 받았어요? 솔직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우리 딸이 그렇게 쉬워 보였어요? 동거라니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함부로 할 수 있어요”라고 따졌다.
이에 서우진은 “미리 말씀 못 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런 결정을 허락까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은재도 저도 이미 서른 한참 넘은 어른들이고 이런 큰 결정을 내리기까지 서로 수많은 얘기 나눴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좋아해서 함께하고 싶었고 서로한테 단단히 구속되고 싶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고 차은재의 엄마는 부모 없이 살아온 세월이 이렇게 티가 난다고 비아냥거렸다.
차은재 엄마는 “솔직히 서 선생 잘 모르겠어요. 은재가 좋다 그러고 차 교수님이 칭찬해서 두고는 보는데 여전히 난 서 선생이 망설여지고 꺼림직해요. 가족 없이 살아온 인생이 어떤 건지 상상도 안 될뿐더러 부모님 돌아가신 과정도 솔직히 많이 걸리고요. 가족을 만들고 가장이 된다는 거 절대 가볍게 보지 말아요. 가족이라 더 쉽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더 아플 때도 있어요. 잔혹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도 함께 버티고 견뎌줘야 하고요. 그래서 난 가족에게 충분히 사랑받은 사람이 은재 짝이 되길 바랐어요. 사랑은 받아본 사람이 줄 수 있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차은재가 난리 치지 않게 잘 정리해달라며 자리를 떠난 그에 서우진은 씁쓸하게 고개 숙였다.
동거 얘기는 없던 걸로 했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은 차은재는 다급하게 돌담 병원을 벗어났고 이선웅(이홍내)과 마주치자 차진만을 대신해 사과를 건넸다.
집에 돌아온 차은재는 집안 물건을 마음대로 정리하는 엄마를 막아내며 “여기 엄마 집 아니야. 우리 집이야. 나하고 서우진이 사는 집. 무슨 뜻인지 몰라?”라고 따졌다.
자꾸 상처받으니 그만하라는 엄마에게 그는 “왜? 내 행복이 왜 엄마한테 상처가 되는데? 엄마는 내가 행복해지는 게 싫어?”라고 물었다.
후회하고 불행해질까 봐 이러는 거라는 말에 차은재는 “그런 일 안 일어날 거야, 잘 살 거야. 이렇게 말해주면 안 돼? 딸이 사랑하는 남자인데. 같이 살 결심까지 했는데 어떻게 엄마는 내가 선택한 모든 게 다 못 마땅해? 그러는 엄마 인생은 완벽해? 아빠 인생은 다 존경받아? 존중해 달라고요. 내가 선택한 남자고 내가 선택한 인생이야. 그리고 나는 이미 3년 전에 엄마한테서 독립했다고. 그러니까 엄마도 이제 그만 나한테서 독립해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밖에서 듣던 차진만은 밖으로 나온 차은재와 마주쳤지만 그대로 무시당했다.
서우진을 만난 차진만은 “나라고 다 존경받고 사는 것도 아닌데”라며 술잔을 비웠다. 서우진은 언제까지 돌담 병원에 있을 생각이냐는 물음에 “여기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차진만은 사내가 포부도 없냐며 너 정도 실력이면 남부럽지 않은 대접받아가며 서울 아무 병원을 골라갈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 말에 서우진은 “제가 있는 병원이 전국 최고의 병원이 되면 됩니다. 돌담 병원 에이스가 전국 에이스가 되는 날을 꿈꾸고 있고요”라고 밝혔다.
차진만은 “그것도 부용주가 말하는 낭만이라는 건가?”라고 물었고 서우진은 그것은 자신의 꿈이라고 말했다.
과거 꿈이 없냐고 묻던 김사부를 떠올린 차진만은 “꿈이라. 그냥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거든. 의사로서 숙련도가 곧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걸 깨닫게 해주고 싶었거든. 그렇게 뛰어내릴 거라고 생각 못했다”라며 사망했던 제자 우상민을 언급했다.
차진만은 할 소리 못할 소리를 다 해대는 너희 세대 녀석들이 책임질 때는 왜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며 답답함을 털어놨다.
서우진은 “생각하는 게 달라졌고 무엇보다 살아가는 세상이 다릅니다. 가능성의 시대가 아니라 버텨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까요. 지금의 청춘들은”이라고 말했다.
이에 차진만은 너도 죽은 애한테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서우진은 “사부님도 가끔은 터프하실 때가 있습니다. 어쩔 땐 욕도 하시고 마음에 안 드시면 소리도 지르시고요.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도 저를 포기한 적이 없으셨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제 편이 되어 주셨고요”라고 답했다.
그는 “저뿐만이 아니라 돌담에 있는 어느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셨습니다”라고 덧붙였고 차진만은 “그랬구나”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이선웅은 자신에게 수술을 맡긴 김사부에게 정말로 자신이 해도 되냐고 되물었다. 김사부는 “왜 쫄려? 그런 걸로 쫄리는 놈이 그런 짓은 왜 한 거냐?”라고 물었다.
종이봉투의 범인인 것이 들킨 이선웅은 왜 그랬냐는 김사부에게 친구를 죽게 만든 것, 자신을 차별한 것을 그렇게라도 복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선웅은 그렇게 어떻게 도와줄지 묻는 박민국의 손을 잡았다. 김사부는 “진짜 복수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 네가 그들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거야. 널 무시하고 차별하고 걸러내고 그랬던 인간들이 떠들어대는 편견과 우려가 얼마나 개소리였는지 네 실력으로 증명하면 되는 거야. 그것보다 통쾌한 복수 없다”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그런 의사가 될 수 있겠냐고 묻는 이선웅에게 김사부는 “안 될게 뭐 있어, 하면 되지. 수련의, 전공의 과정까지 10년 세월을 견뎌내서 펠로우가 됐다는 거는 그럴 자격 충분히 있다는 거야. 앞으로 그런 짓 하지 마. 그건 복수도 뭐도 아니야. 너 자신의 인격을 떨어뜨리는 일이지. 네 양심은 평생 널 괴롭힐 거야”라고 말했다.
울컥한 이선웅은 김사부에게 정말로 잘해보겠다며 달려갔다.
차진만은 서우진에게 집이 아담하니 잘 골랐다며 “둘이 함께 뭔가를 시작하기에는 딱 좋아 보여”라며 차은재와의 동거를 언급했다.
그는 “너 우리 은재 많이 좋아하지? 얼마나 좋아하는데?”라고 물었고 서우진은 “얼마나라는 말에 담을 수 없을 만큼요”라고 답했다.
멋진 말이라고 고개를 끄덕인 차진만은 “그 겁쟁이 꼬마 아가씨가 웬만한 확신도 없이 그런 결정 쉽게 안 했겠지. 네가 많이 아껴줘”라며 서우진의 팔을 토닥였다.
의국에서 서우진을 찾던 차은재에게 장동화는 하숙집과 원만히 얘기가 끝난 것 같다며 새벽에 전화를 받고 짐을 싸들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집에 온 차은재는 씻고 나온 서우진에게 “어떻게 된 거야? 아빠도 계신데 이러고 나오면 어떻게 해!”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에 서우진은 차진만은 병원 간다고 아침 일찍 나갔다고 말했다.
차진만은 박민국에게 사직서를 내밀었다. 갑자기 이런 결정을 하냐는 박민국에 차진만은 “그걸 바란 거 아니었어? 피차 불편한 상황 질질 끌 거 뭐 있겠어요. 입장 다 아는 판에”라고 밝혔다.
이렇게 빨리 결정 내릴 줄 몰랐다고 답한 박민국은 “어쨌든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며 인사했다.
차진만은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에요. 한데 대부분 사람들은 그때는 잘 몰라요. 시간이 한참 흐른 다음에야 비로소 내가 한 선택으로 잃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거든”이라고 조언했다.
그 말에 박민국은 그래서 신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고 차진만은 “자신의 유능함과 똑똑함을 너무 믿지 말아요. 그러다 크게 넘어지는 수가 있어요”라며 돌담 병원을 떠났다.
뒤늦게 외상센터에서 차진만을 찾던 차은재는 그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가는 법이 어디있냐고 말했다.
차진만은 시간될 때 서우진과 함께 서울집에 올라오면 맛있는 것을 해주겠다고 답했다.
과거 차은재는 차진만에게 그냥 서울에 가면 안 되냐며 “더는 아빠 이런 모습 보기 싫어. 병원 사람들이 수군대는 것도 듣기 싫고 너무 힘들어”라고 말했다.
차진만은 차은재에게 “아빠가 미안하네. 좋은 모습으로 떠났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딸”이라고 사과했다.
울컥한 차은재는 GS 갈까 CS 갈까 고민했을 때 아빠가 한 말 때문에 고민도 안 하고 CS에 갔다며 “너 똥 잡을래? 심장 잡을래?”라고 말해 차진만을 웃게 했다.
그는 “아빠 사랑해요. 그때도 지금도 나한테는 훈장 같은 아빠야”라고 말해 차진만을 눈물 흘리게 했다.
박민국은 고경숙의 의원 스케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지만 그대로 무시당했다.
쫓아온 박민국에 고경숙은 소송은 취하할 것이며 항소도 없을 거라고 말했다. 외상센터 예산안을 묻는 박민국에 그는 “뭐 하시는 겁니까? 도예산을 심의할 때는 그에 맞는 절차라는 게 있습니다. 무사통과라니? 그 말은 절차도 밟지 않고 세금을 날로 받겠다는 소리입니까?”라며 말을 바꿨다.
먼저 약속하지 않았냐는 박민국에 그는 내가 무슨 약속을 했냐며 “그때 그 자리에 같이 있었잖아요. 분명 내가 하는 말 들었을 텐데요. 전면전 각오하시라고? 정치질로 덤비셨으니 정치질로 갚아드리겠다고요. 차진만 센터장은 이제 끝났고 다음은 내 아들을 그렇게 허무하게 죽게 만든 외상센터 차례입니다”라고 선언했다.
떠나는 고경숙의 차를 허탈하게 보는 박민국의 뒤로 강동주(유연석)가 택시에 오르며 돌담 병원으로 향했다.
분노해 사무실로 돌아온 박민국은 기다리고 있는 김사부에게 고경숙이 항소는 취하한다 했다고 머뭇거렸다.
예산안에 대해 물은 김사부는 당황하며 고개 숙이는 박민국에게 “전면전이라 그러죠? 고 의원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심을 말한 순간이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고경숙의 민사 소송은 차진만을 우리 스스로 쳐내게 만든 것이며 예산은 애당초 줄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민국은 무릎 꿇고 차진만을 모셔와야 한다면 가겠다며 센터장 없이 예산 담당자를 어떻게 만나냐고 물었고 김사부는 “전면전에는 전면전으로 나가면 되는 거예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답했다.
서우진은 문이 열리고 등장한 돌담 병원 GS 강동주를 만났다. 인사를 건네던 서우진은 재활 중이던 팔을 숨겼고 이를 보던 강동주는 “왔냐?”라며 인사하는 김사부를 보며 미소 지었다.
강동주는 “오랜만입니다 선생님. 여전하시네요”라고 말했고 돌아왔냐는 김사부에게 “돌아왔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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