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농구] ‘티격태격? 티키타카?’ 수피아여고 동문의 유쾌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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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함께 했던 동문과 모처럼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어머니농구대회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이다.
수피아여고에서 우애를 쌓았던 양지희, 김보미도 오랜만에 같은 팀이 돼 옛 추억을 돌아봤다.
수피아여고는 3일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한국어머니농구대회 8강에서 동호회 농구팀 스퍼트를 완파, 4강에 안착했다.
육아로 인해 대회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는 부족했지만, 양지희는 몸이 풀리자 노련하게 골밑을 지배하며 수피아여고의 완승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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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아여고는 3일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한국어머니농구대회 8강에서 동호회 농구팀 스퍼트를 완파, 4강에 안착했다. 수피아여고는 오는 4일 숙명여고와의 4강에서 결승 진출을 노린다.
2019년, 2021년 어머니농구대회에 출전했던 양지희는 또다시 2년 만에 출전했다. 육아로 인해 대회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는 부족했지만, 양지희는 몸이 풀리자 노련하게 골밑을 지배하며 수피아여고의 완승에 앞장섰다.
하지만 양지희는 손사래를 쳤다. “우연히 2년 주기로 뛰고 있다”라며 웃은 양지희는 “출산 이후 운동할 시간이 부족했다. 첫 공격에서 파울을 당했는데 ‘짝’ 소리를 들으며 ‘아, 농구하러 왔구나’라는 걸 실감했다. 대회 전 아파트 지하에서 슛을 10개 던졌는데 더는 못 던지겠더라. 남편도 진지하게 나가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수피아여고와 4강에서 맞붙는 숙명여고는 경기 시간과 임현지 숙명여고 코치의 결혼식이 겹쳐 신혜인, 박채정, 양은주가 결장한다. 가용인원에서 우위에 있는 수피아여고로선 결승 진출도 노릴만하다.
양지희는 이에 대해 “그래도 숙명여고가 유리할 것 같다. 숙명여고는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운동을 한다고 들었다. 그에 반해 우리는 훈련량이 부족하다. 오늘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2000년대에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2000년대생들과 뛰니 힘들 수밖에 없었다”라며 웃었다.
수피아여중-수피아여고 2년 후배 김보미와 함께 뛴 건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이들은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같은 팀에서 뛴 적이 없었다. 특히 김보미는 은퇴 후 만 3년이 지나지 않아 출전 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기권을 선언한 인성여고를 대신해 동호회 농구팀 스퍼트와의 맞대결이 성사돼 예외적으로 8강만 뛰었다. 4강부터는 뛸 수 없다.
김보미는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심장 소리가 머리까지 울릴 정도로 힘들었지만, (양)지희 언니와는 눈빛만으로도 통한다. 알고 지낸 지 20년 정도 됐고, 알아서 농구를 잘하는 선배여서 편했다”라고 말했다. 김보미는 이어 “학창 시절에 내가 진심으로 좋아한 선배였다. 쌍욕 하면서 잘 챙겨주는 스타일 있지 않나”라며 웃었다.
그러자 양지희는 “오랜만에 (김)보미와 함께 뛰어 옛날 생각이 났다. 보미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였다. 그런데 오늘은 키 큰 언니들과 함께 뛰니 너무 편한 것만 하려고 하더라”라며 맞불을 놓았다.
한편, 4강부터는 김보미를 대신해 양정옥이 뛴다. 김보미는 “나는 못 뛰지만, 더 잘하는 선배가 합류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마음 편하게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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