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8월 말 몽골 첫 방문…"中과 근접성 고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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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말 몽골을 처음 방문한다.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몽골을 방문하는 최초의 교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 나아가 교황이 직접 몽골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공산권 국가를 향한 바티칸의 관계 다각화 시도와 관련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프랑스 전략연구재단의 안토니 마이어 연구원은 AFP 통신에 "몽골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낀 나라로, 교황의 방문은 바티칸이 대외관계를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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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말 몽골을 처음 방문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교황이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을 찾을 예정"이라며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현지 천주교 공동체의 초청을 교황이 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가 344만여명인 몽골은 가톨릭 신자가 1천500명에 그친다. 미국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몽골에서 종교가 있는 인구는 60%이며 이 가운데 87.1%는 불교를 믿는다.
그러나 교황은 가톨릭 신도 수가 적거나 바티칸에서 멀리 떨어진 국가를 찾는 것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지난 2월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하기도 했다.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몽골을 방문하는 최초의 교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해 8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지목구장인 조르지오 마렌고 주교를 몽골 최초의 추기경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같은 해 5월에는 몽골의 불교 승려 대표단이 바티칸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했다.
더 나아가 교황이 직접 몽골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공산권 국가를 향한 바티칸의 관계 다각화 시도와 관련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중국과 국경을 맞댄 채 경제관계가 긴밀한 몽골로 접촉면을 넓히는 것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까지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프랑스 전략연구재단의 안토니 마이어 연구원은 AFP 통신에 "몽골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낀 나라로, 교황의 방문은 바티칸이 대외관계를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황은 즉위한 2013년부터 41차례에 걸쳐 해외 순방에 나섰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60여개국을 방문했다. 오는 8월 1∼6일에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한다.
cel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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