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농구] ‘은퇴 후 첫 실전’ 변연하, 전매특허 묻자 “3년 반 준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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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에서 4년 만에 열린 대회인 만큼 볼거리도 많았다.
WKBL의 전설 가운데 1명인 변연하 부산 BNK썸 코치도 은퇴 후 처음으로 출전했다.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시도한 3점슛은 림을 외면했지만, 변연하는 이를 통해 영점을 잡았다.
변연하는 "마음은 30대인데 몸은 40대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 은퇴 후 농구를 한 건 처음이었지만 선배들과 함께 뛰어서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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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는 3일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한국어머니농구대회에 부산을 대표해 출전했다. 부산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숭의여고와의 8강에서 44-67로 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부산은 패했지만, 변연하는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뽐냈다. 경기 전까지 “겁난다. 예전에 어떻게 뛰었나 싶다”라며 몸을 사렸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변코비’라는 별명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에 리바운드, 패스에 집중했던 변연하는 부산이 큰 점수 차로 뒤진 채 맞이한 후반 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시도한 3점슛은 림을 외면했지만, 변연하는 이를 통해 영점을 잡았다. 이후 3점슛을 2개 연속 터뜨리며 부산의 추격을 이끌었다. 변연하는 이후 다시 슛이 침묵한 것도 잠시, 막바지에 다시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변연하가 5대5 경기를 치른 건 2016년 현역 은퇴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변연하는 “마음은 30대인데 몸은 40대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 은퇴 후 농구를 한 건 처음이었지만 선배들과 함께 뛰어서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변연하는 이어 “아무래도 운동을 꾸준히 했던 게 아니라 다칠까 봐 겁이 났다. 갑자기 뛰게 돼 준비를 하진 못했다. 그나마 상대가 터프한 수비를 안 해서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변연하는 후반 들어 공이 없을 때 찬스를 만들기 위해 보다 부지런히 내외곽을 누볐다. 승부욕이 발동됐던 걸까. 변연하는 “승부욕이라기보단 너무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지더라도 보기 좋게 지는 것’이 목표였다. 나보다 나이 많은 선배들도 열심히 뛰는데 안 뛸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매특허인 스텝백 3점슛을 시도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변연하는 이에 대해 묻자 “3년 반 정도 준비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3일) 경기를 통해 또 한 번 느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에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BNK썸은 오프시즌에 하와이 여행을 다녀왔다. 변연하는 하와이 여행에 이어 개인적으로도 여행을 다니는 등 모처럼 여유를 만끽했다.
휴가를 마친 BNK썸은 오는 4일 소집,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이어 8월 3일부터 9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존스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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