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박재용 역전골→닐손주니어 재동점골' 안양, 부천과 2-2 무승부…리그 1위 도약

(베스트 일레븐=안양)

안양이 부천과 무승부를 거뒀지만, 승점 1을 더해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FC 안양은 3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부천 FC 1995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부천은 전반 27분 이정빈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으나, 안양이 전반 44분 안드리고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후반 28분 박재용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부천은 후반 추가시간 5분 닐손주니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안양이 기습적인 슛으로 이날 경기 첫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왼 측면에서 공을 주고받다가 문성우가 공을 잡고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약간 위로 떴다.

양 팀이 상대 골문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기세를 줄인 채 전반 초반 나선 가운데, 부천은 전반 17분 송진규가 페널티 박스 밖 다소 먼 거리 프리킥에서 직접 슛을 시도했다. 골문 위로 벗어났다.

안양 출신 이정빈이 비수를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전반 27분 오른 측면에서 짧은 패스가 중앙으로 이어졌다. 달려들던 이정빈이 오른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정빈은 셀러브레이션 없이 두 손 모아 미안함을 친정에 정했다.

마음이 급한 안양이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가동했다. 전반 30분 문성우가 나가고 야고가 투입됐다.

전반 39분 이정빈은 다시 안양의 진영을 헤집었다. 안양 진영은 오른쪽에서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는 사이 이정빈이 공을 잡았으나, 넘어졌다. 주심은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안양은 직후 동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40분 조성진이 오른쪽을 돌파하고 올린 크로스가 태클을 시도하던 서명관 손에 맞았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안드리고의 슛이 이범수 골키퍼 선방에 걸렸으나, 부심의 기가 올랐다. 킥 이전 이범수 골키퍼의 발이 라인에 걸쳐있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안드리고는 두 번째 페널티킥을 오른쪽 구석으로 깔끔하게 꽂았다. 전반 44분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교체 투입된 야고가 드리블로 차이를 만들어냈다. 오른 측면에서 상대 수비 두 명 사이로 빠져나가는 사이 걸려 넘어졌다. 프리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킥은 슛으로 연결됐으나, 동료를 맞고 나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장거리에서 시도한 좋은 슛이 선방에 막혔다. 후반 12분 김선호가 왼 측면에서 시도한 매우 강한 슛이 김태훈 선방에 걸렸다. 뒤따르던 송진규가 말을 대지 못한 채 수비가 걷어냈다.

부천은 후반 16분 송진규를 빼고 카릴을 투입하며 이번 경기 첫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어 6분 후에는 이정빈이 빠지고 카릴이 투입됐다.

후반 25분 오른 측면을 돌파해 상대와 거리를 두고 여유 있게 왼발로 방향 전환을 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후반 28분 안양이 끝내 역전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박재용이었다. 왼 측면에서 김동진이 시도한 날카로운 패스를 상대 센터백 사이를 파고들며 다이빙 헤더로 해결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었던 강한 헤더 슛이었다.

부천은 실점 직후 박형진·김호남·김준형을 모두 투입하며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안양은 박종현·주현우를 투입했다. 안양의 수비는 단단했다. 좀처럼 열리지 않고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는 듯했다.

하나 극적인 재동점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닐손주니어였다. 왼 측면에서 부천 공격이 빠르게 전개되는 사이, 닐손주니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강한 오른발 슛으로 시도한 감기는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다잡은 승점 3이 1이 됐으나, 안양은 8승 4무 3패, 승점 28을 기록해 리그 선두에 올랐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