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 최대 로봇학술대회 한국서 열린다
3일 로봇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ICRA2023에서 진행된 최종 유치 발표 대회에서 2027년 학회의 한국(서울)개최가 확정됐다. ICRA는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주최하는 로봇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국제학술행사다. 현장을 지켜본 학계 관계자는 “한국이 경쟁국을 꽤 큰 표차이로 제쳤다”고 전했다.
ICRA에서는 세계 각국의 로봇학자·혁신 기업들이 행사에 참석해 논문 발표를 하고 네트워킹 기회를 갖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술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전 세계 연구자들이 로보틱스 신기술을 선보이는 경연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통상적으로 전세계 90여개 국가의 핵심 기술진이 60개 워크샵에 참여하며 1500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된다.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미래의 포용:인간을 위한 로봇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ICRA2023에서는 전 세계 로봇 과학자·업계 관계자 6000여명이 참석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특히 인공지능(AI)기술의 퀀텀점프와 맞물려 다양한 로봇 신기술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제조 선진국에서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기업의 로봇 의존도가 급속도로 커지는 추세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패권국들은 AI와 연결된 로봇 기술을 국가적 ‘전략자산’으로 육성중이다. 특히 고령화·저출산에 따른 일손 부족, 인건비 상승 흐름 속에서 제조업을 혁신시킬 핵심 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로봇산업은 전방산업을 보조하는 융합산업으로 자동차, 정보기술(IT), 헬스케어 등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한국의 경우 로봇 산업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 현대차 등 세계 로봇 시장에서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혁신 스타트업과 ‘로봇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이러한 가운데 ‘ICRA2027’의 한국 개최는 산·학·연을 연계한 한국 로봇 생태계 조성과 세계와의 기술 교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조규진 ICRA2027 추진위원장(서울대 교수)는 “ICRA2027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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