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부산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여론전
[KBS 부산]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올 여름 바다에 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야는 오늘 부산에서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 힘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장외 여론전을 벌였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을 맞아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부산지역 어업인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만약 해양 방류가 이루어지면 국민 삶과 건강이 큰 위협을 받게 될 거"라며 정부와 여당이 이를 방치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부·울·경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당이 서면에 집결해 규탄대회를 열고 원전 오염수 방류가 지역민 건강과 지역 경제에 끼칠 악영향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해운대 이 아름다운 바다에 수백만의 사람이 찾아와서 즐기지만, 이곳에 세슘이니 무슨 늄이니 희한한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핵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섞여 있다고 하면 대체 누가 바다를 찾겠습니까?"]
국민의힘은 부산 지역 국회의원과 광역·기초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민주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선동이 광우병과 사드에 이은 괴담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오염수에 대한 민주당 선동이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관련 업계 어려움을 키우고 있다며 선동을 중단하고 대신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주환/국민의힘 국회의원 : "국제사회가 공조해 검증을 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근거 없이 괴담을 퍼트리며 부산 수산물 상인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앞으로도 장외 여론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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