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끝내기' SSG, 키움에 연이틀 역전승…선두 질주(종합)
최하위 KT, 두산 잡고 4연패 탈출…삼성, 한화 제압
(서울=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연이틀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질주했다.
SSG는 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2루에서 나온 김민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전날 김성현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던 SSG는 이틀 연속 끝내기 승의 기쁨을 누렸다.
시즌 전적 32승1무18패가 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제압했던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8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키움은 또 다시 SSG를 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은 이날 경기까지 SSG전 8패 중 2점차 3차례, 1점차 5차례로 매번 접전을 벌이고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3연패의 키움은 시즌 전적 21승32패로 8위에 머물렀다.
SSG 포수 김민식은 이날 유일한 안타를 가장 중요한 순간 때려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SSG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노경은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전날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시즌 4승(1패2세이브).
반면 키움은 선발 정찬헌이 6이닝동안 노히트,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벌였음에도 타선의 침묵 속에 승리하지 못했다.
결승점을 내준 키움 양현은 시즌 3패째를 안았다.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SSG가 끌려갔다. SSG는 4회초 이형종의 볼넷, 이정후의 안타, 에디슨 러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고 김혜성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줬다.
정찬헌은 6회까지 무사사구, 노히트의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유일하게 내보낸 주자는 2회말 한유섬의 삼진 상황에서 나온 김동헌의 패스트볼로 인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출루였다.
살얼음 승부가 이어지던 8회말, SSG가 동점을 만들었다. 대타로 나온 전의산이 키움 김성진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양 팀이 9회를 점수없이 마치면서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10회초 1사 1루에서 이형종을 병살타로 잡은 SSG는 10회말 2사 후 김성현이 안타, 전의산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김민식이 양현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부산 사직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6-5,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의 롯데는 시즌 전적 29승18패로 2위 LG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22승24패(6위)가 됐다.
2회 먼저 3점을 내준 롯데는 6회말 유강남의 2타점 2루타, 정훈의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5-4로 앞서던 롯데는 8회초 KIA 이창진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말 다시 승부를 갈랐다. 박승욱, 전준우, 안치홍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롯데는 1사 후 노진혁이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확정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시즌 3승(1패12세이브)째를 올렸다.
서울 잠실구장에선 NC 다이노스가 2위 LG 트윈스를 7-3으로 누르고 연이틀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의 NC는 시즌 전적 25승23패가 돼 4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의 LG는 32승1무19패로 선두 SSG와의 격차가 한 게임으로 벌어졌다.
NC는 2-2로 맞선 4회초 권희동의 솔로포로 균형을 깼다.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NC는 이후 서호철의 3점홈런까지 폭발하며 7-2까지 달아났다.
NC는 6회말 LG에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없이 남은 이닝을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NC 선발 에릭 페디는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9승(1패)째를 거뒀다. 선발 7연승과 더불어 원정 6연승을 질주했다.
LG는 5월 최고의 피칭을 했던 임찬규가 5이닝 7실점으로 시즌 최악투를 펼쳐 시즌 첫 패전(5승1패)을 떠안았다. 타선도 번번이 득점권 찬스를 놓치며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수원에서는 최하위 KT 위즈가 선발 전원 안타를 포함해 장단 17안타의 화력을 뽐내며 두산 베어스를 13-3으로 대파했다.
4연패의 사슬을 끊은 KT는 시즌 전적 17승2무30패로 9위 한화 이글스를 한 게임차로 추격했다.
2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24승1무23패가 돼 5위로 내려앉았다.
KT는 강백호가 홈런이 빠진 사이클링 히트로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승리의 주역이 됐다.
두산은 학교폭력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복귀한 이영하를 이날 8회에 등판시켰다. 294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7-2로 눌렀다.
삼성은 22승27패(7위), 한화는 18승3무29패(9위)가 됐다.
삼성은 1-2로 끌려가던 7회초 대타 윤정빈의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8회초 구자욱의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대거 4점을 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이날 2019년 이후 4년만에 홈구장 매진 사례를 이뤘으나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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