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미칠 준비 됐나요!"…초여름 밤 달군 '월디페' EDM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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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랗게 맑은 하늘에 쨍한 햇살, 이마의 땀을 식혀줄 선선한 바람까지.
축제를 즐기기에 그야말로 완벽한 날씨를 보인 3일 오후 '2023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이하 월디페)가 열린 과천 서울랜드에 자리를 잡은 관객의 얼굴에서는 들뜬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5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사전 행사로 관객과 만났던 월디페는 이달 4일까지 과천 서울랜드에서 본격적인 축제의 장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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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모두 미칠 준비 됐나요!"
새파랗게 맑은 하늘에 쨍한 햇살, 이마의 땀을 식혀줄 선선한 바람까지.
축제를 즐기기에 그야말로 완벽한 날씨를 보인 3일 오후 '2023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이하 월디페)가 열린 과천 서울랜드에 자리를 잡은 관객의 얼굴에서는 들뜬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축제 장소로 들어서는 길목부터 심장을 때리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비트가 들려오자 관객들은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몸을 신나게 흔들며 걸어갔다.
청계산 자락을 등지고 마련된 메인무대 '월드 스테이지'는 초록빛 자연과 강렬한 전자음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놀이터'로 변신했다.
발 디딜 틈 없이 무대 앞을 메운 관객들은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탁 트인 하늘로 던져 보내려는 듯 온몸을 음악에 맞춰 흔들었다.
무대 앞에 마련된 펜스를 잡고 머리를 위아래로 털거나 일행의 어깨 위에 올라타 어깨춤을 추는 등 자유롭게 음악을 즐겼다.
'오징어게임'의 마스크 맨, 스폰지밥, 영화 '주토피아'의 닉 등으로 분장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은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오후 2시에 시작한 월디페 2일 차 축제 현장은 어둠이 깔리자 흥이 더 고조했다.
복잡한 전자음을 빠르게 전개하는 '사이키델릭 트랜스' 장르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스라엘의 DJ 비니 비치는 관객을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현란한 디제잉 실력을 뽐냈다.
비니 비치의 디제잉이 절정에 달하자 무대 앞에선 새빨간 불꽃이 치솟아 올랐다. 관객의 열기와 어우러진 불꽃은 드넓은 야외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네덜란드의 DJ 니키 로메로는 특유의 감각적이면서도 서정적인 하우스 장르의 선곡으로 관객의 귀를 적셨다.
이날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건 독일의 스타 DJ 제드였다.
대표곡 '클래리티'(Clarity)로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제드는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 팝스타들과 호흡을 맞춰 온 스타 프로듀서 겸 디제이다.
2019년에 이어 약 4년만에 내한한 제드가 모습을 드러내자 관객들은 어느 때보다 열띤 함성으로 맞이했다.
'클래리티', '스테이' 등 히트곡으로 채운 그의 무대는 현란한 레이저 쇼와 화려한 폭죽으로 축제의 절정을 장식했다.
2007년 하이서울페스티벌의 부속 행사로 시작한 월드디제이페스티벌은 올해 17회를 맞이한 국내 대표 EDM 축제다.
그간 앨런, 저스티스, 마데온 등 해외 유명 DJ들이 무대에 오르며 해마다 평균 5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팬데믹 때문에 2년간 온라인으로 열렸고 작년에 3년 만의 대면 축제로 재개됐다.
올해 월디페는 부산에 이어 과천까지 두 개 도시에서 EDM 마니아를 집결시켰다.
5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사전 행사로 관객과 만났던 월디페는 이달 4일까지 과천 서울랜드에서 본격적인 축제의 장을 벌인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스타 작곡가로도 이름을 알린 스웨덴의 갈란티스와 프랑스의 천재 DJ로 불리는 마데온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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